유니슨ㆍMBK, 이달 초부터 ‘오스템 살리기’ 판 짜…KCGI “환영”

입력 2023-01-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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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슨ㆍMBK, 컨소시엄 구성해 오스템 공개 매수 시작
“최규옥 오스템 회장 백기사 아냐…경영권 인수 위해”
KCGI “거버넌스 개선해 기업 가치 제고 함께 하자”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앞 (뉴시스)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앞 (뉴시스)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MBK파트너스(UCK컨소시엄)가 이달 초부터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본격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CK컨소시엄은 이달 5일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이하 덴티스트리)를 설립했다. 덴티스트리의 대표는 김수민 유니슨캐피탈 대표와 김광일 MBK파트너스 대표다.

당초 UCK컨소시엄이 KCGI로부터 경영권을 위협받는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의 백기사로서 매수에 나선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UCK컨소시엄 관계자는 “백기사가 아닌 경영권 인수 단계”라고 설명했다. 공개 매수의 목적은 인수·합병(M&A) 후 자발적 상장 폐지다.

이번 공개 매수는 UCK가 주도했다. UCK는 지난해 초 오스템임플란트에서 대규모 횡령사건이 발생한 후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최 회장에게 경영권 인수를 제안한 바 있다. 이후 UCK는 공개 매수의 안정적인 성공을 위해 동북아 최대 사모투자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앞서 지난해 말 UCK는 MBK파트너스에 지난해 말 치과용 3차원 구강 스캐너 제조사 메디트를 약 2조4500억 원에 넘기며 연을 맺은 바 있다.

덴티스트리는 이날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오스템임플란트 보통주 공개 매수를 진행한다. 공개 매수 가격은 주당 19만 원으로 공개 매수일 이전 52주 최고가(16만2800원)보다 16% 높은 수준이다. 공개 매수 예정 주식 수는 239만4782~1117만7003주로 잠재발행주식 총수 대비 15.4~71.8% 수준이다. 다만 응모 주식 수가 최소 매수예정 수량 미만이면 UCK컨소시엄은 응모된 주식 전략을 매수하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 21일 UCK컨소시엄은 최 회장이 가진 보통주 294만3718주 중 144만2421주를 공개 매수 가격과 같은 19만 원으로 매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 및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최 회장과 일반 주주가 같은 가격으로 주식을 UCK컨소시엄에 팔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최대 주주와 일반 주주가 동일하게 누릴 수 있어 공개 매수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다. 공개 매수 성공 시 UCK컨소시엄은 회사의 1대 주주가 되고, 최 회장은 남은 지분 9.6%를 갖게 된다.

이와 관련해 KCGI는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KCGI는 UCK컨소시엄에 대해 “펀드로서 투자자들을 위한 신의 성실의무는 저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큰 뜻에 동의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KCGI는 지난해 말부터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5% 이상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주주 권익 제고 활동에 나섰다. 회사의 기업 가치가 다른 글로벌 임플란트 기업보다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달 초 기준 KCGI의 지분율은 6.57%다.

KCGI는 “대표 PEF인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이 거액의 지분투자를 한다는 건 그만큼 회사 가치를 인정한다는 것”이라며 “KCGI를 비롯한 주주들로서는 환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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