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 패션의 여왕’ 비비안 웨스트우드 별세...향년 81세

입력 2022-12-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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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웨스트우드. AP연합뉴스
▲비비안 웨스트우드. AP연합뉴스
‘펑크 패션의 여왕’으로 알려진 영국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별세했다. 향년 81세.

29일(현지시간) 비비안 웨스트우드(브랜드)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런던 남부 클래펌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하게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비비안 웨스트우드 측은 “비비안은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계속했고, 디자인하고, 자신의 책을 쓰고, 세상을 보다 좋게 바꿨다. 그녀는 놀라운 삶을 살았다. 지난 60년 간 그녀의 혁신과 영향력은 헤아릴 수 없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웨스트우드의 남편인 디자이너 안드레아스 크론탈러도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비비안은 앞으로도 내 마음 속에 계속 함께할 것이다. 우리는 끝까지 일을 계속했고, 그녀는 나에게 많은 것을 주었다. 고마워 여보.”라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비비안 웨스트우드 공식 인스타그램 부고.
▲비비안 웨스트우드 공식 인스타그램 부고.

웨스트우드는 1970년대에 당시 혁신적이었던 펑크와 뉴웨이브 스타일을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으나 아랑곳하지 않았다. 중성적인 디자인과 슬로건 티셔츠, 권력에 굴하지 않는 반항 정신 등을 웨스트우드 브랜드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그는 펑크 패션을 만들어내 하이 패션을 제패하며 뉴 로맨틱을 만들어내면서 세계적인 패션 제국을 일궜다. 무정부주의 이상주의자로 영국의 권력 구도에 정면으로 도전해 영국을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패와 불공정을 증오하고 젊은 세대의 무사안일을 한탄하기도 했다.

그는 “패션이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옷이라는 게 입는 사람을 섹시하게 만들 뿐 아니라 세상을 흔들고 기득권을 타파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무기라는 게 웨스트우드의 패션 철학이었던 것이다.

그는 사회 문제 대응에 적극 나섰고, 기후변화 문제 등 스스로 중시하는 주제를 작품에 접목해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패션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1992년 OBE(대영제국훈장)에 이어 2006년 DBE 작위(2등급의 작위급 훈장)의 훈장을 수여 받았다.

1992년 OBE를 받았을 때는 치마에 속옷을 입지 않고 버킹엄 궁전에 갔다가 카메라맨들 앞에서 빙글빙글 돌아 보여 충격을 줬다. 그런데도 웨스트우드는 몇 년 후 다시 궁전으로 초대받았고, 2006년 DBE 작위를 받았다.

영국 패션계 거장의 부음에 각계에서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디자이너이자 전 스파이스 걸스 멤버였던 빅토리아 베컴은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미국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는 인스타그램에 “최초로 한 사람은 당신이었다. 항상. 훌륭하고 의미 있는 내용이 담긴 멋진 스타일이었다. 언제든 주변을 놀라게 하고 충격을 줬다”며 함께 보낼 수 있었던 시간에 감사했다.

1980년대 웨스트우드를 알게 됐다는 영국 가수 보이 조지는 “영감을 주는 위대한 존재였다”며 “그녀는 영국 패션의 여왕이었다”고 치켜세웠다.

웨스트우드의 작품을 일부 소장하고 있는 런던 빅토리아앤드앨버트박물관은 “패션에 있어서 진정으로 혁명적이고 반항적인 힘이었다”고 평했다.

미셸 도넬런 영국 문화부장관은 트위터에 “매우 슬픈 날이다.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영국 패션의 거대한 존재로 남을 것”이라며 “그 펑크 스타일은 1970년대에 룰을 바꿨다. 평생 자신의 가치관을 지켜준 것으로 널리 존경받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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