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차주 평균 대출 잔액 1년새 8.8% 줄어… "대출접근성 제약 영향"

입력 2022-12-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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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이 1년 새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금리 인상에 저소득층이 돈을 빌리고 싶어도 빌리지 못하는 대출접근성 제약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오태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소득수준별 차주 상환능력 변화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저소득층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동반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소득층과 달리 대출접근성 제약에 의한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저소득층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3770만 원 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364만 원 감소했다. 신용대출 잔액(35만 원 감소·6.0%↓)과 주담대 잔액 감소(154만 원·7.8%↓)가 모두 영향을 끼쳤다.

신용대출 잔액은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에서 모두 감소했으나, 카드론 대출 잔액은 저소득층에서 평균 20만 원(13.3%) 증가해 고소득층에서 평균 14만 원(7.0%) 감소한 양상과 대비됐다. 카드론이 별도 신용심사가 없는 대출상품임을 고려하면 카드론의 잔액 증가는 저소득층의 대출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저소득층 차주의 신용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고소득층 차주처럼 상환 여력 확보에 의한 원금상환보다는 심사가 동반되는 일반 신용대출에서의 한도가 감소하거나 일부 신용대출의 갱신 실패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오 연구위원은 "금리 상승이 지속되면 고소득층 차주는 대체로 원금상환을 통해 대응력을 갖출 것으로 보이지만, 중간소득층 차주는 상환부담 가중도가 여타 계층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저소득층 차주는 상환부담뿐 아니라 금융접근성 제한 때문에 애로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금리 상승이 차주 상환부담에 미칠 영향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접근성과 상환의 양면에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저소득층의 동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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