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미국으로”…증시 부진에 美펀드로 눈 돌린 투자자들

입력 2022-11-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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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연합뉴스)
▲2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연합뉴스)

올해 국내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 투자자들이 미국 펀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시장이 신흥국 등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북미 지역 펀드에 3조6883억 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사이에만 5000억 넘게 몰려들었다. 올해 들어 중국과 중화권 지역 펀드도 설정액이 각각 7800억 원, 6800억 원가량 증가했지만, 북미 펀드에 비하면 작은 규모다.

북미 펀드 784개 중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키움히어로즈미국물류포트폴리오부동산투자신탁 제1호’로, 수익률이 274.64%에 달한다.

‘삼성KODEX미국에너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과 ‘KB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 H)’은 각각 수익률 77.32%와 51.63%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코스피지수의 평균 등락률이 –16.96%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익률이다.

다만 북미 펀드도 올해 평균 수익률로 보면 –20.10%로 저조한 편이다. 최근 한 달간 수익률도 –0.13%로 여전히 하락세에 있다. 미국 금융시장이 이전보다 안정세를 찾은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의 코로나19 상황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불안정한 요인들이 남아있어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언제든 커질 수 있는 환경이며 연준 속도 조절 전망에 기댄 자산가격의 상승은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을 높이는 변수가 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연준의 속도 조절 기대가 시장에서 안도감을 줄 수 있으나 아직 최종금리 수준의 상향 조정 여지는 남아있고, 이후 나타날 경기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올해 부진했던 북미 펀드 수익률이 투자자들이 기대한 대로 곧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2년은 지난 10년 동안 주식 펀드와 채권 펀드 모두 가장 부진한 한 해였다”며 “내년도 경기 침체가 예상되지만, 이미 주식시장은 경기 침체 리스크를 반영한 상태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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