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트위터, 미국 양당 갈등까지 불 붙여

입력 2022-11-24 13: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민주당 “머스크 손에 들어간 뒤 보안 우려 커져”
공화당 “보수 목소리 억압” 반발

▲트위터 로고를 배경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얼굴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로고를 배경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얼굴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트위터가 미국 의회 갈등의 불씨도 키우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민주당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보안 우려가 커졌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야당인 공화당은 보수의 목소리를 근절하려는 시도라고 반발하며 당파적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머스크가 최근 직원을 대규모 정리해고 하면서 보안 인력이 줄어든 점을 지적했다. 과도한 인력 감축으로 데이터 보호 역량이 취약해졌다는 것이다.

7명의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지난 17일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머스크가 트위터의 무결성과 안전성을 훼손하는 조처를 하고 있다”며 조사를 요청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앞서 9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머스크와 다른 나라의 협력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우려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의 문제 제기가 보수 지지자들의 입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차기 하원의장이 될 가능성이 큰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WSJ에 보낸 성명에서 “머스크가 추구하는 언론의 자유가 ‘레거시 미디어’에 머무는 민주당과 그 지지 세력에 직접으로 위협되니 공격하는 것”이라며 “공화당은 언론 자유를 억압하는 행정부와 빅테크 기업들의 유착 관계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당은 최근 몇 년 새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둘러싼 갈등을 키웠다. 민주당은 2016년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외부 세력의 도움을 받아 페이스북에 가짜뉴스를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오히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유튜브 등 빅테크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보수적인 관점을 부당하게 억압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충돌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부작용을 규제해야 하는 정부와 의회의 힘을 약화할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최근 몇 년 간 이용자들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하고 빅테크 기업의 지나친 시장 지배력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양당이 갈등할수록 관련 법 마련이 지체될 수밖에 없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또 천만 노리는 ‘범죄도시4’,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살아남아야 한다…최강야구 시즌3, 월요일 야구 부활 [요즘, 이거]
  • 단독 두산그룹, 3년 전 팔았던 알짜회사 ‘모트롤’ 재인수 추진
  • 기후동행카드, 만족하세요? [그래픽뉴스]
  • 단독 저축은행 건전성 '빨간불'에 특급관리 나선 금융당국 [저축銀, 부실 도미노 공포①]
  • 野 소통 열어둔 尹, 이재명 언제 만나나
  • 또 한동훈 저격한 홍준표 “주군에게 대들다 폐세자되었을 뿐”
  • 오늘의 상승종목

  • 04.1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386,000
    • -4.02%
    • 이더리움
    • 4,395,000
    • -3.7%
    • 비트코인 캐시
    • 703,500
    • -0.42%
    • 리플
    • 721
    • -2.44%
    • 솔라나
    • 192,100
    • -6.79%
    • 에이다
    • 651
    • -3.7%
    • 이오스
    • 1,070
    • -3.78%
    • 트론
    • 161
    • -3.59%
    • 스텔라루멘
    • 159
    • -1.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450
    • -3.83%
    • 체인링크
    • 19,220
    • -3.71%
    • 샌드박스
    • 628
    • -2.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