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지한 모친, "너무 분하고 원통해"…아들에게 보내는 눈물의 편지

입력 2022-11-1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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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지한. (사진제공=935엔터테인먼트)
▲故이지한. (사진제공=935엔터테인먼트)

이태원 참사로 이르게 세상을 떠난 배우 이지한의 모친이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공개했다.

11일 고(故)이지한의 어머니는 아들의 SNS 계정을 통해 “지한아 엄마야”라는 인사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지한의 어머니는 “혹시 지한이가 이 글을 어디에선가 읽을 수 있을지도 몰라서 이렇게 편지를 남긴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그 어떤 누구에게도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사람에게 알리고 싶구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꼭두의 계절’ 촬영을 앞두고는 너무 많은 고생과 노력을 했지. 운동은 하루도 거르지 않았고 식단 조절하느라 ‘엄마 이거 더 먹어도 될까?’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 항상 마음이 아팠다”라며 “드디어 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가 되어 방영을 앞두고 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니. 너무 어이없고 황당해서 지금도 믿을 수가 없구나”라고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지한의 어머니는 “발인 때 너를 사랑하는 수백 명의 지인과 친구들과 형들을 보니 우리 지한이가 이렇게 잘살고 있었다는 생각에 더 억장이 무너지고 삶의 의미를 더 이상 찾기 싫어졌다”라며 “아침에 해가 뜨는 게 무섭고 배가 너무 고파 내 입으로 혹시 밥이라도 들어가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내 입을 꿰매버리고 싶은 심정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차와 오토바이가 너의 관을 실은 리무진을 에스코트할 때 이걸 고마워해야 하나?”라며 “이런 에스코트를 이태원 그 골목에 해줬으면 죽을 때 에스코트는 안 받았을 텐데. 억울함이 들었다. 너무 분하고 원통하다”라고 토로했다.

이지한의 어머니는 “사랑한다 아들아. 다시 볼 수 없겠네”라고 그리움을 드러내며 “편하게 고통 없이 그곳에서 잘 지내고 있으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1998년생인 이지한은 방영을 앞둔 MBC 새 드라마 ‘꼭두의 계절’을 촬영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벌어진 대규모 압사 사고로 안타깝게 사망했다. 향년 2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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