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84.8% "예년보다 경영여건 어렵다"

입력 2009-03-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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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감소·원가 상승 등 경영여건 악화"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한계상황에 내몰린 소상공인들의 경영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3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소상공인 500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애로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84.8%(매우 어려움 26.2%, 다소 어려움 58.6%)가 최근 경영여건을 '예년보다 어렵다"고 응답했다.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은 '매출감소'가 60.4%로 가장 높았으며, '원자재가 상승(12.2%)', '자금난 심화(11.8%)' 등이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들의 경영애로는 매출액·영업이익·상시종사자수를 통해 나타났다.

지난해 업체당 평균 연간 매출액은 6억5120만원으로 전년대비 8.4% 줄었다. 또 평균 영업이익도 871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1.0% 감소했으며 평균 상시종사자수는 3.51명으로 전년대비 5.6% 줄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불황의 지속으로 매출은 줄어들고 있는 데 반해 원자재 가격과 임대료 등 비용은 인상되고 있어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의 실적만 분석한다면 더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금시장에 대한 체감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소상공인들의 77.2%가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자금사정의 어려움은 주로 '판매부진'(66.3%)과 '판매대금 회수지연(12.4%)', '신규대출 어려움(7.5%)'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경기에 대한 향후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자의 75.4%는 올해 경기가 전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극심한 불황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비용절감'(55.8%)을 주로 활용하고 있었고, '판촉전략 추진'(26.2%), '인력감축'(4.8%)이 그 뒤를 잇고 있었다. 한편 대응방안을 전혀 찾지 못하고 있다는 소상공인도 3.6%나 있었고, 전업·폐업 등을 추진학 있는 소상공인 비중도 2.0%를 차지했다.

최근 정부가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정책자금과 신용보증 규모를 늘리고 유동성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현장의 소상공인들은 정부지원제도에 대해서 59.6%가 '잘 모른다'고 응답해 소상공인지원제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상공인지원제도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소상공인들도 정부의 자금지원규모(연간 5000억원, 1인당 5000만원 한도)에 대해 67.3%가 '부족하다'고 응답해 자금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기에는 충분치 못하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소상공인들은 정부가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할 과제로 '자금 및 보증지원 확대(55.4%)'를 꼽았다. 뒤를 '세제지원'(29.4%), '소상공업관련규제개선'(6.0%) 등이 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추경예산안을 내놓고 소상공인에 대해 정책자금과 신용보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한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라며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 극심한 불황에 허덕이는 소상공인들의 숨통을 틔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소상공인 애로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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