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층간소음 해결 나선다···한남2·리모델링 단지에 신기술 적용

입력 2022-10-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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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발 완료한 롯데케미칼 EPP 소재를 활용한 완충재 적용 이미지(사진제공=롯데건설)
▲올해 개발 완료한 롯데케미칼 EPP 소재를 활용한 완충재 적용 이미지(사진제공=롯데건설)

코로나19로 많은 시간을 밖에서 보내던 사람들조차 재택근무를 하고 취미생활과 휴식,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며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집이 개인의 삶을 완성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층간소음’은 입주자의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요즘 분양하는 아파트들이 가장 강조하는 요소들이다.

이에 지난 8월23일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는 층간소음 판단기준을 낮추는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범위 및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마련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소음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커지고, 이웃간의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커짐에 따라 더 작은 소음도 법적 층간소음으로 인정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롯데건설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층간소음을 최소화하는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층간소음 제로화를 위해 석·박사급 전문인력 13명으로 이뤄진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층간소음 저감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롯데케미칼에서 생산하는 친환경 신소재를 활용한 완충재와 ‘벽체지지형 천장시스템’ 등의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개발했다.

친환경 신소재를 활용한 완충재는 롯데케미칼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소재인 EPP(Expanded Poly Propylene: 발포 폴리프로필렌)를 활용해 기존의 EPP가 갖는 완충 성능의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친환경 특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또한 층간 완충재 전문기업인 이피에스코리아와 협업을 통해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인정을 획득에 성공해 실용화를 완료했다.

EPP는 1회 가공 및 사용 후 소각처리되는 기존의 층간 완충재와 달리 분쇄 후 재발포를 통해 리사이클링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시공과정에서도 부스러기 등이 발생하지 않아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친환경 소재다.

천장 시스템은 바닥 슬래브에 직접 고정되는 달대(상부 세대의 바닥 슬래브와 하부 세대의 천장을 연결하는 부재) 설치를 최소화해 상부 세대 진동의 전달 경로를 차단했으며 벽체에 고정하는 방식을 채택해 층간 소음을 줄이는 원리를 적용했다. 경량철골이나 목구조를 이용해 상부 세대 바닥 슬래브에 직접 달대를 고정하는 기존 공동주택 천장과 차별화를 둔 것이다.

롯데건설은 이같은 연구 성과를 앞으로 분양하는 아파트에 적용해 층간소음을 최소화하면서도 환경부담을 줄여나갈 수 있는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올 8월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포스코건설과 손잡고 ‘층간소음 저감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공동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각 사의 강점을 한데 모아 내년 말까지 층간소음을 크게 줄이면서 경제성까지 확보한 최적의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된 기술은 3사를 포함한 모든 건설사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해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설 방침이다.

이번 3사 공동연구 협약 이후 첫 번째로 ‘리모델링 사업용 우수 바닥구조 개발’에 돌입했다. 리모델링 아파트는 신축아파트에 비해 슬래브 두께가 얇아 층간소음에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지만, 층간소음 규제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전용 바닥구조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리모델링 아파트에 최적화된 우수한 바닥구조를 개발하기 위해 3사의 노하우를 집약한 바닥구조들의 성능검증 실험을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기존의 층간소음 연구개발 성과에 멈추지 않고 더 나은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각 단지 평면에 최적화된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단지는 다양한 주택평면을 가지고 있고, 그 평면에 맞춘 바닥구조는 업계에서 보통 기존에 검증 받은 획일화된 바닥구조를 쓰는데 반해, 롯데건설은 고객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는 최적의 바닥구조를 제시하기 위해 ‘L-Mute 시리즈’를 개발했다.

L-Mute 시리즈는 완충재료와 마감 모르타르의 두께 및 종류를 다양하게 조합해 서로 다른 주택 평면의 특성에 맞춰 최적의 성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바닥구조 시리즈다. 롯데건설은 ‘L-Mute 시리즈’ 가운데 우선 3가지 구조에 대해 현재 인정 시험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구조에 대해 순차적으로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인정 획득을 통해 성능을 검증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롯데건설은 한남2구역에 260mm 슬라브, 60mm 차음재, 50mm 고성능 모르타르를 제안하며 기존 아파트 바닥재보다 두껍고 고급 주거단지에 사용되는 롯데건설만의 특수한 소음저감 기술이 적용된 반건식 차음재(60mm)를 제안했다.

이는 콘크리트 슬라브의 최소 성능 기준인 210mm보다 두꺼운 260mm 바닥 슬라브와 60mm 두께의 바닥 차음재를 사용해 층간소음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시공사를 선택할 때 층간소음 등 삶의 질 문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은 확실하다”며 “입주민의 심리적 안정감과 편안함 등 정서적인 부분에서 만족감을 줄 수 있도록 층간소음 저감 기술 개발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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