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콘텐츠 폭식] “구독자가 수익”…토종기업 합종연횡 ‘오징어게임’에 도전장

입력 2022-09-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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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 글로벌 1위 넷플릭스의 독주 체제
토종 OTT 합병, 자체 콘텐츠 개발 등 몸부림
티빙 합병후 넷플릭스에 대한 본격적인 추격
OTT들의 독점작 경쟁 과열…문화적 빈부 격차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은 글로벌 1위 넷플릭스의 독주 체제로 형성됐다. 이를 깨고 수익으로 직결되는 구독자를 확보하기 위한 토종 OTT들의 합병과 자체 콘텐츠 개발 등 몸부림이 거센 형국이다. 여기에 코로나19 비대면 특수가 사라지고 시장이 포화상태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OTT 시장의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다.

티빙에 흡수합병되는 KT그룹 OTT ‘시즌’이 오는 11월 30일 자정 서비스를 종료한다. 티빙과 시즌 합병기일은 12월 1일이다. 합병 기일 준수에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양사는 합병 의결에 앞서 공정위에 기업결합 사전신청을 했다. 통상 공정위 기업결합심사는 평균 한 달 반가량 소요되지만, 미디어 분야 심사는 통상 반년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KT스카이라이프와 현대 HCN의 기업결합 승인은 9개월여 만에 나왔다. 첫 OTT 업계 합병 사례인 옥수수와 푹(Pooq)의 경우 4개월 뒤 결과가 나왔다.

당초 목표대로 연내 합병이 마무리되면 티빙은 본격적으로 넷플릭스에 대한 추격에 나선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국내 월간 이용자 수는 약 1212만 명(8월 기준) 수준이다. 합병 이후 티빙과 시즌의 이용자 수는 562만 명(중복제외)으로 다소나마 격차를 줄이게 된다. 100만 명 수준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왓챠도 매물로 나와 OTT 업계의 합종연횡은 이어질 전망이다. 왓챠의 지난해 매출은 708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지만 248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한 차례 몸집을 불린 웨이브는 432만 명, 쿠팡플레이는 380만 명이 이용했다.

자체 콘텐츠 확보 전쟁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볼만한 특정 콘텐츠’는 이용자가 기존 플랫폼을 떠나지 않는 이유 1위이자 다른 플랫폼으로 갈아타는 이유 1위”라며 경쟁력 있는 콘텐츠 개발이 중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용자의 주 이용 OTT 플랫폼 선택 이유는 특정 콘텐츠(41%), 다양성(32%), 가격(12%)으로 조사됐다. 평균 2.7개의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소비자 만족도와 충성도를 끌어올려 해지율을 낮추려면 콘텐츠 투자가 필수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희 콘진원 미래정책팀 선임연구원은 “막대한 자본이 투자되는 글로벌 OTT 플랫폼들과 경쟁하는 국내 OTT 플랫폼들이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로 계속해서 경쟁력 있는 OTT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직간접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짚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OTT들의 독점작 경쟁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기 있는 콘텐츠를 감상하기 위해 여러 OTT를 구독해야 하는 과정에서 문화적 빈부 격차나 소외감이 커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OTT들이 국내외적으로 많이 생기고 오리지널 콘텐츠라는 것이 생겼다”며 “다 가입을 하면 비용이 너무 부담돼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다른 플랫폼에서는 볼 수 없어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사업자들 간의 경쟁 문제 등 자본주의 논리상 쉽지 않은 부분”이라면서도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접근해 연구·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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