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휴식하는 尹대통령…백척간두 여권은 '걸림돌'

입력 2022-08-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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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지방 일정 취소…서울서 재충전
대통령실 "지난해 6월 이후 못 쉬어"
"휴식도 취하고 정국도 구상할 것"
'여권 내홍', 지지율 하락 최대 리스크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기간 중 지방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에 머물며 모처럼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6월29일 정치참여 선언을 한 이후 1년 이상 쉼 없이 달려온 만큼 재충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 리스크로 떠오른 '여권 내홍'을 방관만 할 수는 없어 짬짬이 정국 구상도 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애초 2~3일 지방 휴가를 검토중이었지만 최종적으론 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서울에 머물며 향후 정국을 구상하고 산책 등 휴식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 일정 취소 배경에 대해선 "휴가철에 대통령이 움직일 경우 해당 지방에서 휴가를 즐기시는 분들에게 폐를 끼칠 수 있어 여러가지를 고려해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정치 선언 이후 거의 휴식을 취하지 못했으며, 취임 이후론 매일 대통령실에 오시고, 일정도 굉장히 많았다"며 "그래서 이번 휴가엔 일 비슷한 것은 안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푹 쉬고 재충전해 다음 일할 준비를 하는 상황"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권성동 원톱 체제'가 20일만에 붕괴되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힘이 실리는 등 국민의힘의 내홍이 모처럼 휴식을 취하고 있는 윤 대통령에게 걸림돌이 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여당 내부 갈등'. '권성동 문자 메시지 노출' 등이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 이유에 추가되며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또 나왔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70%대를 육박한다. 여권 내홍이 최대 리스크로 급부상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해 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28.9%, 부정 평가는 68.5%였다. 특히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문자 노출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에 윤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선 응답자 68.8%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앞서 한국갤럽이 26~28일 전국 성인 1000명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p 하락한 28%로 집계됐다. 국정수행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며, 3개월 만에 20%p 이상 떨어진 셈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권은 정부 출범 80여일 만에 ‘비대위 여당’을 꾸리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이 대표가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로 권 대행이 지난달 11일 직무대행을 맡은지 불과 20일 만이다. 집권 여당의 이례적인 비대위 체제 전환은 윤 정부의 국정운영에도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게다가 당헌·당규상 비대위 전환 요건을 놓고 당내 의견도 갈리고 있어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권 원내대표를 향해 "원내대표직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지지율 20% 진입 배경 중 하나가 '권성동 리스크'로 당권을 서둘러 쥐려고 했던 것이 탈이난 것"이라며 "무리해서 권력을 잡으면 더 잘해야 하지만 오히려 본인 리스크가 부각되며 스스로 자충수를 둔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내 갈등은 더 심해졌고 그 과정에서 대통령에게는 더 큰 부담거리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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