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돌아선 외인…고개드는 약세장 속 단기 반등 가능성

입력 2022-08-01 15:23 수정 2022-08-0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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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욱 기자 gusdnr8863@)
(조현욱 기자 gusdnr8863@)

글로벌 긴축 기조와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올해 내내 휘청거려온 국내 증시가 지난달 모처럼 반등에 나섰다. 한미간 금리 역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 기조로 돌아섰고, 2분기 어닝 시즌을 맞아 주요 기업들의 실적 선방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변동성은 불가피하나 이달에도 조심스레 단기 반등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이 속속 나오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29일 2,451.50으로 마쳐 지난 6월말(2332.64) 이후 한 달간 5.0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코스피지수가 2685.90에서 2,332.64로 13.15% 급락한 이후 반등한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심 회복 여파가 컸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7월 한달 간 2조3215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줄곧 순매도세를 이어왔던 데서 순매수세로 전환한 것으로, 지난해 말 이후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순매수세다.

(출처=한국거래소)
(출처=한국거래소)

외인의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 규모는 지난해 12월 3조3987억 원 순매수에 이어 올해 들어 1월 1조4617억 원 순매도, 2월 7983억 원 순매수 3월 5조1173억 원 순매도, 4월 4조9426억 순매도, 5월 1283억 순매수 6월 5조5800억 순매도를 기록했다.

공매도 거래 규모도 줄었다. 7월 한달간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3641억 원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4000억 원을 하회했다. 증시 낙폭이 커진 6월 한달간 하루 평균 4758억 원을 기록한 후 큰 폭으로 줄어든 모습이다.

2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국내 기업들이 시장 기대치에 비해 선방하는 실적을 발표 중인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달 29일 기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200 기업(68개) 중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5% 이상 상회한 기업은 50%(34개)로 파악된다. 예상에 부합한 기업은 14.7%(10개), 컨센서스를 하회한 기업은 35.2%(24개)로 집계됐다.

(출처=한국투자증권)
(출처=한국투자증권)

증권가에선 이달에도 약세장 속 단기 상승 랠리 가능성을 점치는 곳이 속속 나오고 있다.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분기점을 지나면서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 증시는 정책 불확실성의 해소와 시장이 원하는 물가 안정과 경기 회복 사이의 상충관계를 해결해 줄 엔데믹이 보이지 않게 작동되고 있다”며 “증시가 반등할 수 있는 우호적인 투자환경”이라고 전했다.

이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는 고물가, 고강도 긴축, 경기 침체, 강달러로부터 벗어나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강한 반등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반등 초기 과정에서 섣불리 비중 축소로 대응하기 보다는 인내를 갖고 때를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이 오른 건 온전히 실적 효과에 기인한다”며 “한국 증시도 당분간 실적이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인 만큼 2분기 실적 발표를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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