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스테핑’ 대신 ‘출근길 문답·약식 문답’으로 사용해요

'메타 패션' 대체어로는 '가상 세계 패션' 추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20일 '도어스테핑(doorstepping)'을 우리말 '출근길 문답' 또는 '약식 문답'으로 바꿔 부르자고 권했다. '메타 패션(meta fashion)'을 대체할 우리말로는 '가상 세계 패션'을 추천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6일 열린 새말모임에서 의미의 적절성, 활용성 등을 검토해 출근길 문답과 약식 문답으로 대체어를 정했다. 선정에는 설문조사 결과도 반영됐다. 지난달 8일부터 14일까지 약 2000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 수용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70% 이상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우리말 대체 필요성에는 74.2%가 동의했다.

메타 패션은 확장 가상 세계에 등장하는 아바타의 피부, 옷, 신발, 장신구 등을 아우르는 디지털 패션을 가리킨다. 질감, 색감 등 제약으로 현실에서 볼 수 없거나 구현이 어려운 것도 디지털 이미지나 동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다. 적절한 우리말로는 가상 세계 패션이 선정됐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는 위원회다. 국어,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대체어를 사용하도록 지속해서 홍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