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D, LCD패널 시장 1위 놓고 '업치락 뒷치락'

입력 2009-03-17 16:41 수정 2009-03-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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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월 시장점유율 26.2%로 6개월만에 1위 올라

국내 LCD패널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2월 글로벌 LCD패널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추격을 따돌리고 1위 자리 다시 찾았다.

디스플레이뱅크는 2월 업체별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삼성전자가 26.2%의 점유율로 6개월 만에 1위로 올라섰으며, LG디스플레이는 25.8%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만해도 출하량 기준 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23.9%로, 28.1%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에 4% 이상 뒤쳐지기도 했다는 점을 떠올리면 삼성전자의 절치부심을 짐작할 수 있다.

두 회사의 격차가 이처럼 벌어졌던 것은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 및 중국 TV업체들의 성장으로 TV용 LCD 출하량이 늘어난데 비해 삼성전자는 소니의 LCD TV시장 지배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모니터용 패널 출하량을 크게 늘리면서 출하량 1위의 탈환에 나섰었다.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를 재탈환하기는 했지만 LG디스플레이의 거센 추격을 언제까지 따돌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시장지배력 향상을 위해 LCD 판매, 생산, 부품조달을 잇는 서플라이 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LG디스플레이는 안정적인 고객 확보를 우해 LCD 세트 업체와의 전략적인 협력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중국 세트업체인 스카이워스의 모듈 지분을 인수한데 이어 대만 암트론과의 생산합작 법인에서 1월부터 연간 500만대를 목표로 LCD TV의 출시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악화로 삼성전자와 합작법인을 운영 중인 일본 소니도 LCD 패널 공급처 확대를 추진 중이어서 LG디스플레이가 추진 중인 세트업체와의 전략적 협력이 전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교보증권 구자우 연구원은 “소니에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이 들어가는 것이 가시화되는 것 같다”면서 “37인치, 42인치 LCD TV시장이 전체 시장에서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경영적자로 앞뒤를 가릴 필요가 없는 소니가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수급 받아 이 시장을 공략하게 되기가 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IT패널에서는 삼성전자에 비해 꾸준한 우위를 지키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세계 2위의 LCD TV업체인 소니에 TV용 패널을 공급하게 된다면 지난달 넘겨준 LCD 패널 시장 1위 자리를 되찾는 것은 물론 향후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여부에 따라 ‘굳히기’도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진단이다.

앞서 올 초 권영수 사장도 “IT패널은 우리가 잘하고 있고, TV패널도 실력은 있다고 보는데, 삼성의 고객인 소니가 있어서 당분간은 TV에서 (점유율을) 높이기가 쉽지는 않다”면서도 “소니가 혹시 삼성전자에서 떨어지면 그때는 (점유율 1위의)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해 업계의 진단과 맥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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