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장사업 성장가도 상반기 8조 신규 수주

입력 2022-07-05 11:27 수정 2022-07-0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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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ㆍ일본 등지서 잇단 수주…3대 핵심사업 고른 성장
올해 수주잔고 작년 대비 5조 증가한 65조 원 돌파 전망
구 회장, AIㆍ배터리와 미래 신사업 낙점 아낌 없이 투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컨셉 사진 (제공=LG전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컨셉 사진 (제공=LG전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신사업으로 낙점한 LG전자의 전장사업에 성장 가속도가 붙었다. 인공지능(AI), 배터리와 함께 LG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 부문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면서 구 회장에게 또 하나의 양호한 경영지표가 새겨졌다.

5일 LG전자에 따르면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최근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 일본 메이저 완성차 업체의 5G 고성능 텔레매틱스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 이로써 LG전자는 전장사업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약 8조 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LG전자 VS사업본부의 올 상반기 신규수주액은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 약 60조 원의 13%가 넘는다. 특히 LG전자는 △VS사업본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회사 ZKW의 차량용 조명 시스템 △합작법인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LG마그나)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3대 핵심사업이 고르게 성장해 올해 총 수주잔고가 6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전장사업의 활발한 수주는 꾸준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LG전자 VS사업본부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6조70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4% 성장했다. 차량용 반도체 등으로 인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가동률이 축소된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과다.

LG전자는 2013년 전장부품 사업을 시작한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해 왔다. 2015년 4분기 흑자를 낸 적 있으나 이후로도 계속 수익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2018년 구 회장 취임 이후 적극적인 연구개발(R&D) 및 시설 투자와 인재 육성 등으로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금융투자업계는 LG전자 전장부품 사업의 손익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만큼 올 하반기 구조적 흑자 기조에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공=LG전자)
(제공=LG전자)

LG전자 VS사업본부가 집중하고 있는 인포테인먼트는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주행 관련 다양한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텔레매틱스,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이 주요 제품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지티 애널리틱스 발표자료를 기준으로 한 LG전자의 추정치에 따르면 LG전자 텔레매틱스는 올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22.7%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AVN 시장에서도 지난해부터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포테인먼트 기술력을 앞세워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AG의 프리미엄 전기차 2022년형 EQS 모델에 플라스틱 올레드(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해 프랑스 르노그룹의 전기차 신모델 메간 E-Tech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미국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 플라스틱 올레드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ZKW는 자동차용 핵심 조명 부품인 헤드램프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췄으며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LG마그나는 한국 인천, 중국 남경에 이어 최근 멕시코에서 세 번째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 착공에 들어가면서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LG마그나는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라모스 아리즈페에 2023년까지 연면적 2만5000㎡ 규모의 생산공장을 구축해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구동모터, 인버터 등 핵심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LG가 구 회장의 경영 구상 대로 확실한 체질 개선을 이뤄가고 있다”며 “실용주의를 앞세운 경영 전략이 돋보이는 성과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 그룹사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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