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파만파' 김건희 논란…'봉하 동행'한 코바나 출신들 "대통령실 근무 중"

입력 2022-06-15 16:30 수정 2022-06-1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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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4명 중 3명 '코바나' 출신…2명 대통령실
"코바나 직원 아냐"던 대통령실 "맞다"고 번복
野 "김 여사는 공사 구분 못해…연일 문제 일으켜"
尹 "봉하는 누구나 갈 수 있는 곳" 반박
'제2부속실' 신설 의견엔 "여론 수렴하겠다"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지난달 9일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서 공사 및 이사 관계자들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2층 집무실 완공 전까지 5층 임시집무실을 사용할 예정이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이투데이DB)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지난달 9일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서 공사 및 이사 관계자들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2층 집무실 완공 전까지 5층 임시집무실을 사용할 예정이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이투데이DB)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 일정에 지인과 동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과 의혹도 커지고 있다. 무속인 의혹은 사그라들었지만 동행인이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 직원이었던 사실은 물론 동행인이 1명이 아닌 여러명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결국 4명 동행인 중 3명이 코바나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야당은 '비선'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섰고 윤 대통령은 "봉하마을은 국민 누구나 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가 과거 회사(코바나컨텐츠) 직원과 봉하마을을 동행하고, 대통령실 채용 중이란 논란이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봉하마을은 국민 누구나 갈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도 "지금 공식적인 수행, 비서팀이 전혀 없어 혼자 다닐수도 없다. 방법을 알려달라"고도 했다.

앞서 김 여사가 13일 봉하마을을 방문할 당시 동행한 지인이 김량영 충남대학교 겸임 교수이자, 코바나컨텐츠 직원이란 사실이 확인되자 '공식 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이가 현장에 동행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또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날 김 여사와 동행한 이들은 1명이 아닌 3명이며 이들 모두 코바나콘텐츠 임직원이었다. 또 이들 중 2명은 대통령실 채용 과정이 진행 중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시 동행인은 4명의 여성으로 1명은 김 교수, 나머지 2분은 대통령실 직원으로 코바나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고 밝혔다. 동행인 4명 중 3명이 코바나 출신인 셈이다. 또 이들 중 2명은 현재 대통령실 소속이다.

전날엔 "코바나 직원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던 대통령실 관계자가 답변을 번복해, 기자들과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취재진이 "대통령 취임 아니었으면 코바나에서 아직 일하고 있었을 분들이 자연스럽게 대통령실에 채용된거 아니냐"고 지적하자 이 관계자는 "최근에 그만뒀지만 현재 (코바나) 직원은 아니라는 뜻"이라며 동문서답했다. 이에 또 다른 취재진이 "현직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꼬집자 이 관계자는 "역대 대통령들도 원래 잘 알고 편한 분들과 함께 일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비선'이라는 표현을 쓰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금 김 여사와 그 주변은 공사 구별을 하지 못한 채, 연일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김 여사는 사적으로 봉하마을을 간 게 아니다. 수행원의 자격이 지인, 친구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언론을 통해 사진에 나온 분은 저도 잘 아는 제 처의 오래된 부산 친구"라며 "여사님(권양숙 여사)을 만나러 갈 때 좋아하는 빵 등 많이 들고간 모양인데, 부산에서 잘 아는 집을 안내해 준 것 같다. 들고 갈게 많아서 같이 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잇단 김 여사 행보에 대한 논란으로 정치권에서 '제2부속실'을 만들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엊그제 봉하마을도 애초 비공개 일정이었지만 언론에 보도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다 보니 공식, 비공식 일정을 어떻게 나눠야 할지 모르겠다"며 "저도 시작한지 얼마 안 돼, 어떤 식으로 정리해야 할지에 대해 국민 여론도 들어가며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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