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의 현주소] ③ 동아제약

입력 2009-03-10 17:44 수정 2009-03-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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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은 지난해 국내제약업계 최초로 매출 7000억을 돌파하며 40년 넘게 부동의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동아제약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박카스’다. 그도 그럴 것이 출시 2년만인 지난 1964년에 드링크제 부문에서 판매1위를 했고 그 위상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박카스의 연 매출액은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일반 중견 제약사의 총 매출액과도 맞먹는다.

동아제약은 박카스의 성공으로 1970년대부터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한 결과 천연물 신약 스티렌(위염치료제)과 자이데나(발기부전치료제) 등 2개의 자체신약 개발의 성과를 냈다. 지난해 이 두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를 넘고 있다.

2002년에 발매한 동아제약 최초의 개발신약 위염치료제 ‘스티렌’(국산신약 6호)은 국산신약의 성공한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스티렌은 국내신약으로는 유일하게 지난 2006년 건강보험 EDI청구액 상위 10위안에 랭크되기도 했다. 스티렌의 지난해 매출액은 750억원.

2005년 발매한 세계 4번째 발기부전치료제‘자이데나’(국산신약 11호)는 전세계 30개국 특허등록을 완료하고 미국 FDA의 신약 허가를 위해 임상 2상을 완료했으며 올해 미국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이데나는 판매2년만에 연매출 100억을 돌파하는 등 단기간에 블록버스터제품 반열에 등극했으며 지난해에는 발기부전치료제시장에서 릴리의 ‘시알리스’를 제치고 판매량점유율 24.8%(116억)로 비아그라(42.8%) 다음인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자이데나는 지금까지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16개국과 1억 6800만불, 러시아와 5만불, 중동ㆍ아프리카와 2300만불 등 총 3억불(약 4500억원)규모의 수출계약을 따냈는데 이는 국내신약 수출액 중 최다금액이다.

이제껏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들이‘시장성부족’, ‘국내용’이라는 비판을 받은 가운데 주로 기술수출로 성과를 이뤄낸 데 비해 동아제약이 개발한 ‘자이데나’와 ‘스티렌’은 신약완제품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해외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제약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B투자증권은“자체개발 신약들의 상업적 성공이 다시 연구개발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형성돼 다수의 신약개발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자체 개발신약의 장기수출계약이 이어짐에 따라 국내시장에서의 정책리스크를 극복하는 글로벌 제약사로서의 도약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동아제약은 ‘세계화를 위한 대형신약 개발’이란 목표를 세우고 지난 2002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6개의 천연물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을 진행중에 있다.

위장운동촉진치료제 ‘DA-9701’이 임상 2상 진입 예정에 있고 아토피치료제 ‘DA-9102’와 천식 치료제 'DA-9201', 염증성대장염과 크론시병 치료 물질 ‘DA-6034’ 등이 현재 임상2상 진행중에 있다.

이외에도 ‘HB-110'(B형 간염치료 DNA Vaccine)은 임상 1상 진행 중에 있으며 비만ㆍ당뇨치료제는 현재 후보물질 검색 중에 있다.

또 보건복지부로부터 당뇨신약개발특성화 센터로 지정받은 동아제약은 인슐린 저항성 개선을 통한 제2형 당뇨병치료제 개발에도 착수했다.

아울러 동아제약은 오는 2013년까지 세계바이오시장을 겨냥해 불임치료제(임상 1상 진행중), 다발성경화치료제 등 바이오 신약 9개 품목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동아제약은 R&D투자를 현재 매출액의 6%수준에서 향후 10년안에 다국적제약기업 수준인 15%까지 확대해 신약개발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왔던 5%대의 수출비중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지난 2006년부터 지속적으로 맺은 수출 계약이 2~3년간의 허가 과정을 거쳐 본격화 될 경우 향후 5~7년간 꾸준히 매출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 조윤정 애널리스트는“동아제약의 수출부문은 지난해 34% 성장에 이어 올해에도 50%이상의 고성장세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고정비 부담이 적은 수출부문의 고성장으로 마진개선 효과 역시 예상보다 클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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