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시간과의 싸움… 상승 명분 쌓기

입력 2009-03-1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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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스피시장이 지난 주말 뉴욕증시 반등에 힘입어 사흘만에 소폭 상승했다.

1060선에서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주변 아시아증시들의 부진 영향으로 장중 약보합권까지 후퇴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 프로그램 매물이 줄어들고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면서 다시 상승폭을 늘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적전 거래일대비 16.70p(1.58%) 오른 1071.73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589억원 순매도로 이틀째 '팔자'로 대응했고 기관도 67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907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장중 오름세를 타던 원/달러 환율은 장 후반 탄력을 잃으며 직전 거래일대비 1.00원 내린 1549.00원으로 마감했다.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 아시아 증시들이 美 GM의 도산 우려와 함께 약세를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가 HSBC은행의 신주발행 물량부담 우려로 4.84% 폭락한 것을 비롯해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3.39% 급락했고, 가권지수(-0.55%), 싱가포르지수(-3.71%)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형 IT 수출株 지수 견인..줄기세포•LED株 폭등

삼성전자(2.39%)와 LG전자(4.64%), LG디스플레이(2.58%), 삼성전기(3.54%) 등 지수 영향력이 큰 대형 IT 수출주들이 지수를 끌어올린 가운데,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건설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진흥기업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두산건설(12.63%), 동양건설(5.70%), 현대산업(5.56%), 대림산업(4.71%), 금호산업(3.60%), 대우건설(3.26%), 현대건설(2.59%) 등이 고루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47%)과 의약품(3.13%), 증권(3.835), 건설(3.01%), 전기전자(2.52%), 유통(2.48%), 철강금속(1.92%) 등이 올랐고, 통신(-0.35%)만 내렸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POSCO(2.03%), 한국전력(1.50%), 현대중공업(0.85%), 현대차(1.59%) 등이 상승했고 KT&G(-3.47%)와 SK텔레콤(-0.82%), KB금융(-0.19%)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오바마 美 대통령이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재정지원을 허용할 것이라는 소식에 세원셀론텍, 산성피앤씨, 바이로메드, 마크로젠, 오리엔트바이오, 디오스텍, 제이콤, 메디포스트, 조아제약, 이노셀, 알앤엘바이오, 에스티큐브, 중앙바이오텍, 엔케이바이오 등 줄기세포주 위주로 바이오주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밖에 셀트리온(8.28%)과 일양약품(7.85%), 화일약품(12.90%), 바이넥스(11.54%), 삼진제약(11.15%), 진양제약(10.76%), 메디톡스(9.89%), 크리스탈(9.65%), 제일바이오(9.25%), 이지바이오(8.55%), 크레아젠홀딩스(8.03%), 코미팜(7.87%), LG생명과학(5.42%), 한미약품(4.12%), 동아제약(3.41%) 등 양대시장의 제약주, 바이오주들이 대거 강세를 연출했다.

한편 정부가 100% 국내 기술로 풍력발전단지를 세운다는 소식에 평산(8.43%)과 태웅(6.82%), 동국산업(6.86%), 용현BM(6.66%), 현진소재(5.83%), 한일단조(3.95%) 등이 급등했다.

LED주들의 랠리도 이어져 한성엘컴텍, 대진디엠피, 세코닉스, 루멘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오디텍(11.45%), 네패스신소재(14.56%), 한솔LCD(10.85%), 엔하이테크(5.04%), 루미마이크로(5.80%), 화우테크(4.71%), 서울반도체(3.34%), LG이노텍(3.61%) 등이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상승명분 쌓기..종목장세 지속

뉴욕증시에 희망이 안보이자 일부 낙관론자들이 중국증시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장대양봉 급등 이후 이틀간의 휴식기간을 가진 상하이종합지수는 추가 도약이 요구되는 자리에서 흘러내리는 양상이다. 아무래도 모멘텀 부족이다.

경기부양책 약발이 소멸된데다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의 깊은 불황을 중국도 외면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하는 듯하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에 조그마한 호재로 작용한 영국정부의 은행 국유화는 금융불안을 해소하는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씨티그룹 국유화 사례를 통해 경험한 바 있다.

정부가 떠안는 국유화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이며, 국유화가 된다고 해서 금융기관의 부실자산이 하늘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응급처방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며 지분구조 변화에 따른 신인도 제고와는 별개로 부실자산이 상각되는데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 서브프라임 부실 폭풍이 시작된지 한참됐음에도 부실자산의 규모조차 아직 가늠되지 않는다는 점 또한 간과해서는 안되는 대목이다.

밸류에이션 매력과 같은 장기적 상승요인외에 증시가 단기적으로 올라야할 명분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오늘 국내증시가 쿼드러플위칭데이를 앞둔 특수성으로 인해 아시아증시에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차익매매의 주요 결정요인인 스프레드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막강한 스프레드 결정력을 보유한 외국인의 포지션에 대한 분석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볼 때 신뢰도가 매우 낮을뿐 아니라, 증시의 방향성과 무관하고 종목별로도 연동성이 낮다는 점에서 주식 트레이더의 경우 크게 관심을 둘 필요는 없다.

"많이 빠졌으니 이젠 오를 차례다"라는 지극히 주관적이고 심정적인 사고로 증시에 접근해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시기이다.

제반 글로벌 증시 여건상 상승공감대, 상승명분 축적을 위한 "시간과의 싸움"이 요구되는 시기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LED,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섹터와 같이 수급과 모멘텀이 강한 종목들에 좀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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