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재 쟁탈전’에 부트캠프 지원자 급증…그로스마케팅·AI 관심↑

▲IT 직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코드스테이츠의 지난해 자사 부트캠프 지원자 2만 4571명 중 75%가 컴퓨터 공학 비전공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제공=코드스테이츠)

산업계 전반에 IT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컴퓨터 공학 비전공자도 IT직무 관련 부트캠프에 앞다퉈 지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IT 인재양성 스타트업 코드스테이츠는 지난해 자사 부트캠프 지원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2021 IT 교육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해당 리포트에 따르면 코드스테이츠의 부트캠프 지원자 수는 지난해 2만 4571명으로, 2020년 6273명 대비 약 4배 증가했다.

지원자가 가장 급격히 늘어난 프로그램은 그로스마케팅으로 직전 연도 대비 지원자가 12.5배 늘었다. AI 교육 수요도 폭증해 관련 지원율도 전년 대비 5.3배 증가했다. △프로덕트매니지먼트 △SW 엔지니어링 코스는 각각 2.9배, 2.6배 지원율이 높아졌다.

비전공자의 IT 커리어 전환도 활발했다. 2021년 기준 코드스테이츠의 SW 엔지니어링,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개발 관련 부트캠프 수강생 중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참여자의 비율은 75%에 달했다. IT 업계 전반에 개발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비전공자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3040 세대 교육생 비중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코드스테이츠 부트캠프 참여자 중 30대는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30대 후반부터 40대까지의 비율도 전체의 9%로 나타났다. 전 산업군에 걸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 가속화로 IT 관련 학습의 핵심 세대가 20대에 편중되어 있다는 공식이 깨진 모습이다.

여성 수강생 비중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코드스테이츠 전체 부트캠프 수강생 중 여성 참가자 비율은 33%로, 이는 직전 연도 대비 4%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교육 코스는 프로덕트매니지먼트 부트캠프(51%)로 나타났으며, 이어 그로스마케팅(50%), 인공지능(36%), SW 엔지니어링(25%), 블록체인(20%) 순으로 여성 참여자 비율이 높았다.

취업자 현황 분석을 통해 확인된 현업에서 수요가 많은 개발 직군은 프론트엔드로 확인됐다. 지난해 코드스테이츠의 ‘SW 엔지니어링’ 코스를 최종 수료한 디지털 인재들의 절반 이상이 프론트엔드(50%) 포지션으로 채용됐다. 이어 백엔드(24%), 풀스택(18%), 기타 포지션 (8%)의 비중을 보였다.

김인기 코드스테이츠 김인기 대표는 “최근 채용 시장에서 개발자 쟁탈전이 최고 이슈로 자리 잡은 가운데, IT 인재양성 및 공급 최전선에서 그 열기를 몸소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