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 얼어붙은 메타버스 열풍…게임株 바닥이 안보인다

입력 2022-05-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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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씨소프트 홈페이지
▲사진=엔씨소프트 홈페이지

게임주들의 추락이 멈추지 않고 있다. 글로벌 긴축 악재와 더불어 지난해 미래 먹거리로 트렌드를 선도한 ‘메타버스’ 열풍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지난해와 뒤바뀐 상황이다.

12일 오후 2시 56분 기준 국내 게임 대표주인 엔씨소프트는 전날 대비 3.03%(1만2500원) 내린 40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넷마블(-5.08%), 크래프톤(-1.75%)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들어 게임주의 위상은 지난해와 정반대로 뒤집혔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최근 1년새 반토막이 났다. 100만 원대를 넘어섰던 지난해 2월 고점 대비해서는 60% 가량 추락한 상태다.

크래프톤도 지난해 11월 고점과 비교해 50% 이상 떨어지면서 반토막 났다. 넷마블은 지난해 4월 고점 대비 주가가 40% 가까이 빠졌다.

게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은 올해 하락률 최상위권을 점령했다. 올해들어 전날까지 KODEX 게임산업은 42% 떨어지면서 하락률 4위에 올랐다. 이어 TIGER K게임(-41%), HANARO Fn K-게임(-40%), KBSTAR 게임테마(-40%), TIGER KRX게임K-뉴딜(-38%) 등 하락률 상위 10위권 내에 게임 관련 ETF가 절반을 차지했다.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국내 게임 및 메타버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하락률 현황. 출처=한국거래소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국내 게임 및 메타버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하락률 현황. 출처=한국거래소

지난해 게임주들의 호황을 이끈 메타버스 열풍도 얼어붙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수혜 등에 힘입어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메타버스와 연관된 상품에 투심이 몰리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증권가에선 게임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확장 가능성이 제기되자 게임주의 가치가 재평가 될거란 분석이 쏟아졌다. 대규모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하는 게임 특성이 메타버스 효과와 시너지를 일으킬 거란 예상이었다. 게임업계는 너도나도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올해 초 게임 업계 최대 인수합병(M&A)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80조 원 규모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수도 메타버스 주도권 경쟁의 산물이었다.

국내 증시에도 지난해 10월 메타버스 ETF가 상장하면서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 메타버스 ETF 4종은 한달여 만에 1조 원 규모를 달성했다.

그러나 올해 메타버스 관련 ETF의 성적표는 처참하다. KODEX K-메타버스액티브(-33%)와 더불어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33%), KBSTAR iSelect메타버스(-32%),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32%), HANARO Fn K-메타버스MZ(-31%), KINDEX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30%) 등 일제히 떨어졌다.

금리 인상으로 긴축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성장주로 분류되는 게임주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코로나19발 비대면 수혜 업종들의 하락세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주들의 주가 반등은 올해 하반기부터 가능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는 올해 하반기부터 신규 게임 출시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될 거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신규 게임 출시에 따른 기대감은 하반기부터 조금씩 반영될 전망”이라며 “하반기 중 신착 출시에 따른 모멘텀 회복을 기대하나 관련 동영상이나 신작 출시 시기가 조금 더 임박해야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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