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방 하루 만에…50대 관람객, 미남불 앞 불전함 파손

입력 2022-05-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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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관저 뒤편 언덕에 보물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미남불)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10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관저 뒤편 언덕에 보물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미남불)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시민들에게 문을 연 지 하루만인 11일 청와대 경내에서 시설물이 파손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30분경 청와대 관저 뒤편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앞에 놓인 기물을 파손한 혐의(재물손괴)로 50대 여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미남불로도 불리는 이 불상은 지난 2018년 보물로 지정됐다.

A씨는 청와대를 방문한 다른 관람객들이 이 불상을 향해 절하는 모습을 보고 주변에 있던 불전함을 손으로 밀어 넘어뜨리는 등 기물 파손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불전함 옆에 있던 사기그릇 1개가 파손됐다.

A씨는 청와대 관람 신청을 통해 출입했으며 기물을 파손한 뒤에는 ‘내가 청와대의 주인이다’, ‘나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외치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불상 옆에서 근무하던 경찰관에 의해 현장에서 검거됐다. A씨는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했으며 경찰은 불상 자체가 훼손되지 않아 재물손괴 혐의만 적용해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청와대 개방 행사 관리를 맡은 문화재청은 미남불 주변의 근무자를 1명에서 2명으로 늘려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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