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늘자 배짱 영업?…명품 주얼리도 줄줄이 가격 인상

입력 2022-05-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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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 6~13% 가격 올려…티파니도 1월 5~12% 인상
부쉐론·쇼메 등 지난해 매출 80~160% 올라…샤넬·루이비통보다 상승세 커

(까르띠에 홈페이지)
(까르띠에 홈페이지)

5월 혼수철을 맞아 해외 명품 보석 브랜드들이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결혼을 앞둔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까르띠에는 전날 홈페이지의 주요 제품 가격을 최대 13% 조정했다. 지난해 6월 말 인상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번 가격 조정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가 높은 시계인 탱크 머스트는 스몰 사이즈가 327만 원에서 371만 원으로, 라지 사이즈가 344만 원에서 390만 원으로 약 13% 올랐다. 탱크 프랑세즈 워치는 스몰 사이즈 기준 442만 원에서 467만 원으로 5.6% 인상됐고, 팬더 드 까르띠에 워치는 스몰 사이즈 기준 493만 원에서 525만 원으로 6.4% 올랐다.

팔찌나 반지 등도 가격이 올랐다. 저스트 앵 끌루 팔찌는 옐로우·핑크 골드 기준 94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러브 팔찌는 865만 원에서 920만 원으로 6.3% 올랐다. 러브링 반지는 옐로우·핑크 골드 기준 147만 원에서 156만 원으로 6.1% 올랐다.

최근 들어 고급 보석 브랜드들이 앞다퉈 가격을 올리고 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소속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는 2020년 5월과 8월에 이어 지난해 3월, 6월에 가격을 올렸고, 올해 1월에도 5~12%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해만 4차례 가격을 올린 이탈리아 보석 브랜드 불가리와 쇼메도 지난달 가격을 올렸다. 결혼반지로 인기가 많은 쇼파드와 부쉐론은 2월에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 원인을 최근 인건비와 원자재, 운송료 등 물가 상승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까지 더해진 때문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생산국인데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까르띠에와 티파니 등 주요 명품 주얼리 회사들이 러시아 채굴 원석 구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에 해외 여행 대신 명품 구매가 많아지고, 거리두기 완화로 결혼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면서 배짱 장사에 나섰다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부쉐론을 수입·판매하는 케어링와치앤주얼리코리아의 매출은 635억 원으로 전년(244억 원) 대비 2.6배나 올랐고, 쇼메코리아와 불가리코리아의 매출도 각각 79.9%, 48.0% 치솟았다.

이는 명품 패션 브랜드의 매출 상승세를 넘어선다. 핸드백과 의류 및 잡화 등을 주로 취급하는 샤넬코리아와 루이비통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1조2237억 원과 1조4680억 원으로 31.6%, 40.2% 뛰었다. 영업이익은 각각 66.9%, 98.7% 올랐다.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명품들이 가격을 올렸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없어서 못 구하는 상품이 많을 만큼 인기”라고 말했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1% 올랐는데, 이중 명품과 보석류가 포함된 해외유명브랜드 매출은 37.9%로 세부 카테고리 가운데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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