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자진단 전문기업 랩지노믹스는 신규 나노케이지 기술기반 CD47 타깃 면역항암치료제 'LGP-S01'을 자회사 큐어로젠에 이전한다고 25일 밝혔다.
큐어로젠은 2021년에 설립된 신약개발기업이다. 랩지노믹스는 큐어로젠의 최대주주로서 67.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전으로 외부 투자가 수월해 진 것은 물론 파이프라인 가치를 제대로 인정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연구개발 비용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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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47 타깃 면역항암치료제는 암세포에 과발현돼 대식세포가 암세포를 먹는 식균작용(Phagocytosis)을 차단하는 신호 단백질 CD47을 억제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킨다. 기존의 키트루다나 옵디보와 같은 면역관문저해제로는 암 환자의 약 20% 정도만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 80%의 암환자는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경우(Cold tumor)에 해당한다. CD47은 이런 환자들에게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BMS, 애브비, 길리어드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CD47 억제 항암치료가 차세대 면역항암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최근 공격적으로 CD47 타깃 약물을 도입하고 있다. 길리어드는 49억 달러에 CD47 항체회사 포티세븐을 인수했고, 애브비도 19억4000만 달러에 CD47 단일클론항체를 아이맵(I-Mab)으로부터 기술도입했다.
다만, CD47은 적혈구(RBC)를 포함한 정상세포에도 발현돼 있어 길리어드를 포함한 항체 기반 CD47 억제제는 적혈구 감소로 인한 악성빈혈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돼 치료제 용량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 랩지노믹스의 LGP-S01은 동물실험에서 다른 개발사의 치료 용량보다 5배 높은 용량 주입에서 적혈구 감소 현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으며, CD47 항체치료제와 비교해도 항암효능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CD47 타겟 약물을 개발할 때 악성빈혈 등의 부작용은 감소시키면서 높은 효능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한 성공요소이자 차별화 포인트"라며 "올해 추가적인 신약 후보물질의 라이선스인과 외부투자유치 등을 통해 신약사업이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도록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