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투자해볼까?”…회사채보다 안정적 흐름 보여

입력 2022-04-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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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하나금융투자
▲자료출처=하나금융투자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될 전망에 따라 회사채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다음 달 들어설 새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면서 적자 국채 발행도 예고돼 국고채 금리는 더 오를 가운데, 은행채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레딧 스프레드는 이달 들어 점차 확대되고 있다. 3년물 기준 회사채 AAA등급의 크레딧 스프레드는 지난달 말 기준 55.2bp(1bp=0.01%P)였는데 이달 21일 들어 57.7bp로 2.5bp 증가했다. 크레딧 스프레드의 확대는 경기 침체, 기업의 펀더멘털 악화, 투자 심리 위축 등의 이유로 기업들이 외부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이런 현상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일수록 더 심했다. 회사채 BBB+의 크레딧 스프레드는 지난달 말 410.7bp에서 이달 413.8bp로 3.1bp 늘었다. 회사채 등급이 안 좋을수록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진 것이다.

문제는 금리 인상이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다음 달 미국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P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이창용 신임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에 대한 질문에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완화 정도의 적절한 조정을 통해 물가 안정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은행채 AAA등급의 크레딧 스프레드는 25.4bp에서 27.4bp로 2.0bp 증가했다. 회사채 AAA등급보다 20%, BBB+등급보단 35%가량 변동 폭이 작았다. 채권 시장에서 은행채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이다.

2분기부턴 시중은행의 은행채 발행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출 규제 완화 공약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생애 최초 주택 취득자 등에 한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80%까지 높이겠다고 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는 필연적으로 은행채 발행으로 이어진다”며 “1분기동안 줄어든 시중은행채 발행이 2분기부터 순발행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벌써 가계대출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21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4484억 원으로 지난달보다 2547억 원 늘었다.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낮췄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은행은 이달 14일부터 신규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0.2%P 인하했고, 신한은행은 지난달부터 모든 대출금리를 최대 0.12%P 내렸다.

김태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에 비해서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지만 발행 금리에 있어 수요자 우위가 확연한 흐름”이라며 단기채 및 공사채 위주의 보수적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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