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칼로리 음료 열풍…2년 만에 5배 커지고 '사이다'서 과일향 음료까지 확산

입력 2022-04-19 09:00 수정 2022-04-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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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억 캔 넘게 팔리며 인기를 끌었던 ‘칠성사이다 제로’를 비롯해 ‘펩시 제로슈거’ 열풍이 올해는 과일향 음료로 옮겨붙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리오프닝이 시작되면서 체중관리에 신경쓰는 이들이 늘면서다.

농심은 웰치소다의 상큼한 과일 맛은 그대로이면서 칼로리가 제로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웰치제로 그레이프맛’과 ‘웰치제로 오렌지맛’을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농심은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웰치소다'처럼 과즙을 함유한 탄산음료의 관련 시장 진출은 적다는 점에 착안해 시장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제로칼로리 탄산음료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콜라, 사이다 이외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4일에는 ‘815콜라 제로’를 팔고 있는 웅진식품이 제로칼로리의 과일맛 탄산 음료 ‘815피즈 제로’를 출시하며 제로칼로리 과일향 음료 대열에 합류했다. 무설탕 제로칼로리의 상큼한 과일맛 탄산 음료로, 오렌지와 포도맛 2종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같은 날 △유어스제로 레몬에이드 △유어스제로 자몽블랙티 친환경 파우치 음료를 냈는데 두 상품 역시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감미료를 사용해 제로 칼로리 음료로 구현했다.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도 지난 11일 칼로리를 덜어낸 과일향 탄산음료 ‘탐스 제로’ 3종을 출시했다. ‘탐스 제로’는 ‘오렌지향’, ‘레몬향’, ‘사과·키위향’ 3가지 맛으로, 제품 개발 전 실시한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호도가 높은 과일을 선택해 1년이 넘는 준비 과정을 거쳐 출시했다. 우선 355㎖ 캔, 600㎖ 페트병 2종으로 제품 출시와 함께 인기 걸그룹 ‘에스파(aespa)’를 모델로 한 새 광고도 내놨다.

롯데칠성은 2분기에도 '밀키스'와 '핫식스 더킹'의 제로칼로리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제로칼로리 음료는 설탕보다 수백 배 강한 맛을 내지만 당분이 아니어서 열량이 거의 없는 인공 감미료를 사용한 제품을 의미한다. 실제 칼로리가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지만 100㎖ 당 4㎉ 미만인 제품인 경우 제로 칼로리로 표시할 수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규정에 따라 통상 제로칼로리로 표시된다.

(사진제공=농심)
(사진제공=농심)

제로 칼로리 음료 열풍은 2005년 미국에서 ‘코카콜라 제로’가 출시되고, 2년 후에는 ‘펩시 제로슈거’가 등장하며 글로벌 인기를 얻었지만, 국내에서는 밋밋하다는 평가과 함께 빛을 보지 못하다가 지난해 롯데칠성이 내놓은 ‘칠성 사이다 제로’가 히트를 치면서 다시 유행이 시작됐다.

작년 1월 출시된 칠성사이다 제로는 매월 1000만 캔씩, 올해 2월까지 1억 4000만 캔이 팔렸다. 이 업체는 지난해 매출(2조5061억 원)과 영업이익(1822억 원)이 전년대비 각각 11%, 88% 늘었는데 ‘칠성 사이다 제로’의 선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제로칼로리 열풍에 LG생활건강도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 몬스터 에너지 드링크의 제로칼로리 제품을 줄줄이 선보였다.

이 영향으로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은 2019년 452억 원에서 이듬해 786억 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2189억 원으로 불어났다. 2년만에 5배 가량 덩치가 커진 셈이다. 시장성이 확인되면서 올해는 콜라와 사이다의 대체 상품으로 여겨지는 과일향 첨가 탄산도 제로칼로리 제품이 줄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콜라와 사이다는 소수의 특정 업체가 양분하고 있지만, 과일향 탄산 음료는 제품이 다양한 만큼 제로칼로리 신제품이 계속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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