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력난 지속…삼성ㆍSK, 인재 확보에 ‘총력’

입력 2022-04-1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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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반도체 인력 1600여 명 부족
임금 인상 등 임직원 처우 개선 경쟁
대학 내 학과 신설로 선제적 인재 확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임직원 처우 개선과 대학 내 ‘반도체 계약학과’를 설립하며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반도체 전문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전문 인력은 수년째 1000명 이상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사들과 소재ㆍ부품ㆍ장비 기업 등 국내 반도체 산업에는 총 17만9885명이 근무 중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연구개발과 기술, 생산 등 필수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산업기술인력은 9만9285명으로 2016년(8만6525명)부터 최근 4년간 꾸준히 늘었다. 이처럼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라 종사자 수도 늘었지만 업계 내 인력 부족 상황은 지속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2020년 반도체 업계에서만 총 1621명의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했다. 학력별 부족 인력은 고졸이 89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학사 362명, 전문학사 316명, 석사 40명, 박사 9명 등 순이었다.

업계에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집계한 부족 인력보다 실제 상황은 더 심각하다고 설명한다. 반도체 전공 전문인력이 부족해 비전문 인력을 채용한 뒤 재교육ㆍ훈련을 시키는 상황이다.

연간 국내 반도체 인력 채용 규모가 1만여 명인 수준에 비해 대학에서 배출되는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반도체 인력 부족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보니 해외 인력 유치도 쉽지 않다.

내년까지 중국에서만 반도체 전문 인력 20만 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은 반도체 공장 신증설에 따라 향후 10년간 반도체 인력 2만7000명이 더 필요하고 이 가운데 약 3500개 일자리는 외국 노동자가 채워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임직원 처우 개선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임직원의 임금을 예년의 2배 수준인 평균 8%를 인상했고 DB하이텍도 올해 신입사원 초임을 14.3% 인상했다.

이뿐 아니라 기업들은 선제적인 인력 확보를 위해 대학 내 반도체 계약학과를 잇달아 설립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는 물론 시스템반도체 인재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성균관대ㆍ연세대ㆍ카이스트ㆍ포스텍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개설했고 SK하이닉스 또한 지난해 고려대를 시작으로 올해 서강대, 한양대와 반도체 계약학과 개설 협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전문 인력 확보가 중요한 만큼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5월 ‘K-반도체 전략’을 통해 향후 10년간 반도체 산업인력 3만6000명을 양성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반도체 산업 지원 정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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