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입맛 잡은 K김치 선봉장으로 나선 ‘대상’…美 LA공장 본격 가동

입력 2022-03-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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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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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김치가 세계 식탁의 한켠에 당당히 자리 잡으면서 수출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특히 미국 시장 성장세가 매섭다. 대상은 미국 현지에 업계 최초로 공장을 설립하고, K김치 종주국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CJ제일제당과 풀무원도 대형 유통업체 입점 등 채널 다변화로 K김치의 위상을 알리는데 힘 쏟는다는 각오다.

◇ K김치 수출 증가…미국 수출 10년 새 10배 이상 치솟아

최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국내 김치 수출액은 2016년 7900만 달러에서 2021년 1억 5990만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대상국도 2011년 61개에서 2021년 89개 나라로 늘었다.

한국 김치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곳은 일본이다.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전년대비 12% 성장한 8012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절반을 차지한다. 성장세가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이다. 일본에 이어 2위 시장인 미국의 2019년과 2020년 성장률은 각각 65%와 56%에 달한다.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2825만 달러로 2011년 279만 달러에 비해서는 무려 10배 이상 늘었다.

소비층 변화도 눈에 띈다. 과거 미국 내 김치 소비는 90% 이상이 현지 한인 중심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현지에서도 보편적인 식문화로 자리잡고, 김치를 찾는 현지인 비중이 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을 전망된다.

현지에서 김치가 인기를 끌게된 계기는 2011년 미국 PBS 방송에서 방영된 한식 다큐멘터리 ‘김치 클로니클’이 꼽힌다. 미슐랭 3스타 셰프인 장 조지가 한국계 아내인 마르자와 방송에 출연, 요리에 김치를 활용하는 모습이 현지인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또한 방송에 영화배우 휴 잭맨과 헤더 그레이엄도 출연해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2012년 2월에는 미셸 오바마가 자신의 트위터에 백악관 정원에서 직접 기른 배추로 김치를 만들었다고 남겨 화제가 됐다.

◇ 큰형님 대상, 김치업계 최초 미국 LA 공장 세우고 사업 박차

대상은 김치 업계 큰 형님으로 꼽힌다. 수출에서도 마찬가지다. 대상의 종가집 김치는 전체 수출 물량의 절반에 가까운 41%를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인 1위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종가집 김치 수출액은 2016년 2900만 달러에서 지난해 6700만 달러로 131%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처럼 높아진 수요에 맞춰 대상은 국내 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 건립을 마치고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대상 LA공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City of Industry, CA)에 자리했다. 총 대지 면적 1만㎡(3000평) 규모로 연간 2000톤의 김치 생산이 가능한 제조라인과 원료창고 등 기반 시설을 갖췄다.

LA공장은 대상이 1973년 첫 해외 생산 시설인 인도네시아 공장 이후 11번째 생산기지이자 아시아권을 벗어난 최초 해외 공장이다. 대상은 LA공장 가동을 통해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의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순차적으로 자동화 설비를 늘려 2025년까지 미국 식품 사업 매출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미국 현지 공장을 확보함에 따라 글로벌 물류 대란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현지인들의 취향에 맞춘 제품 연구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미국 서부에 위치한 LA공장이 안정화되면 향후 공장을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사진제공=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풀무원도 한국 김치 세계에 알린다

CJ제일제당 역시 K김치를 알리는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일본과 유럽연합,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을 비롯해 미국에 김치를 수출 중이다. 특히 매년 규모를 늘리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향 수출은 전년대비 40% 가량 늘었고, 홍콩과 말레이사아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대표 상품인 ‘비비고 포기김치’의 지난해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최근에는 북미 지역 사업을 강화했다. 지난해부터 소용량 수출용 제품 포장 용기에 담은 ‘비비고 단지김치’로 새단장했다. 이는 자체 기술로 특허 받은 것으로 수출 과정에서의 맛 변질 현상을 잡았다. 또한 채식 트렌드에 맞춰 젓갈 없이 100% 식물성 원료로 담은 ‘비비고 플랜테이블 김치’도 싱가포르와 호주에 수출 중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단지김치’ 수출을 늘리고 ‘비비고 플랜테이블 김치’ 라인업을 확대해 세계에 한국 김치 알리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회사 측은 “향후 미국 내 70여 개 매장을 보유한 대형 아시안 식품 유통업체에 입점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메인스트림 시장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도 2019년 전북 익산에 김치 공장을 세우고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이 업체는 국내 김치 업체 최초로 미국 월마트에 입점하고, 크로거와 퍼블릭스, 세이프웨이, 푸드 라이언 등 1만 개 현지 매장에서 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는 교포 위주로 수출해 왔다면, 지금은 메인스트림 진출을 통해 한국 김치를 제대로 알리기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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