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는 휘발유가격, 믿을 건 소형차 뿐

입력 2009-02-25 08:50 수정 2009-02-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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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터당 1500선 훌쩍...소형차 라인업 갖춘 기아차 강세

예사롭지 않은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기존 자가운전자 뿐 아니라 신차를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율 환원으로 인해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23일 현재 리터(ℓ)당 1518.37원을 기록했다.

게다가 다음달부터는 현재 2%인 원유, 휘발유, 등유, 경유 등 대한 관세율이 3%로 인상돼 리터당 5원 가량의 제품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할 예정이다.

따라서 자동차 시장에서도 연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소형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해 인기를 모았던 기아차의 포르테와 쏘울,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 등 소형차들이 올해에도 그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아차는 지난 1월 포르테, 쏘울, 뉴모닝, 로체이노베이션 등 소형차 모델의 판매호조로 인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내수 판매가 전년대비 증가했다.

또한 기아차는 최근 국내 최초의 경차 LPG차인 뉴모닝LPG를 출시해 경차 시장을 장악할 채비를 하고 있다.

GM대우 역시 마티즈 후속모델을 통해 뉴모닝LPG와의 한판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얼마 전 GM대우는 1000cc급 경차인 '시보레 스파크'를 공개하며 800cc급의 마티즈와 함께 경차시장의 본가임을 보여줄 태세다.

소형차의 인기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의 '차종별 중고차조회량'을 보면 준중형 이하의 소형차의 조회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카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1월을 비교해 봤을 때 경차와 소형차는 조회량이 각각 17%와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형차와 대형차는 각각 9%, 4%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금껏 중고차 시장에서 대세를 이뤘던 차종이 중형차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형차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알 수 있는 지점이다.

카즈 박성진 마케팅담당은 "소형차의 조회량이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위축된 소비자 심리가 실용성과 연비가 뛰어난 소형차에게로 관심이 보이는 것 같다"며 최근 높아져가는 소형차에 대한 관심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최근 상승하는 휘발유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고가의 고급차보다는 연식 혹은 주행거리를 어느 정도 감안하더라도 가격부담이 적고 연비가 좋은 중고차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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