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MB 발언 한달만에 '잡쉐어링' 결의

입력 2009-02-2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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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전경련 회장이 ‘대졸초임 삭감…일자리 확대 강구’라는 정부 정책에 대한 재계의 화답마련에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재계 서열 12위인 한화그룹이 선수를 치고 나오면서 김이 빠졌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조석래 회장은 한나라당과의 경제 6단체장 면담자리에서 “기업의 임금 삭감을 통해 청년들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5일 회원사들과의 회의를 통해 ‘고용안정을 위한 경제계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회의 안건에는 ‘임금삭감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이 포함돼 있어 재계의 공동결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그룹들이 내부적으로 각각 사정에 맞춰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공동결의의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전경련의 이 같은 행보는 이명박 대통령이 “임금을 낮춰 고용을 늘리는 ‘잡 쉐어링’ 방안을 강구하라”는 언급이 나온 지 한 달이 넘은데다, 공기업의 대졸초임 최대 30% 삭감 방안이 지난 19일 나온 것에 비하면 뒤늦은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전경련 회원사인 한화그룹이 앞서 23일 “임원 자진 반납한 연봉 10% 등으로 연간 대졸 인턴사원 300명 채용 계획 발표”보다도 시점이 늦은 것이다.

더군다나 한화그룹의 잡쉐어링 방안이 전경련측과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나온 것이어서 전경련이 회원사들과의 긴밀한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온다.

한화그룹은 전경련이 경제계의 경제위기 공동 극복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비상경제대책반에 포함된 회원사라는 점에서 소통문제가 제기되는 것이다. 전경련 비상경제대책반은 지난 17일 1차 회의를 가진바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전경련과의 관련 협의는 없었다”면서 “자체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비상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그룹내 이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 관계자는 25일 ‘고용안정을 위한 경제계 공동성명’과 관련해 “(회원사들이) 결의를 하더라도 시행방법은 그룹별로 다를 수 있다”면서 경제계의 잡쉐어링 동참에 미묘한 입장차이가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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