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發 전쟁 우려에 외인·기관 도망…코스피 2600대로 풀썩

입력 2022-02-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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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의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퍼지며 코스피는 22일 2600대로 주저앉았다. 270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5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증권가에서는 전쟁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면서도 발발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쟁 우려에 국내 증시 팔아치운 외인·기관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41% 하락한 2705.08로 출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평화유지를 명분 삼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있는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면서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두 공화국에 평화 유지 명분을 내세워 군을 파견했다.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러시아군을 파견한 것이다. 이 탓에 전쟁으로 인한 국내 증시 투자자의 불안은 고조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외국인은 4443억 원, 기관은 3579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7658억 원어치를 매수하며 주가 방어에 나섰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SK하이닉스의 주가에도 제동이 걸렸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54% 떨어진 1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로 촉발된 지정학적 위기에 SK하이닉스도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한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전쟁 없이 마무리돼도 주식 시장의 전망은 밝지 않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큰 산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고위 인사는 다음 달 0.5%포인트(P)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21일(현지시간) 미셸 보먼 이사는 미국 은행협회 콘퍼런스에서 “3월에 열리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며 “기대만큼 경제가 발전하면 향후 몇 달간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 폭이 0.5%P가 될지, 0.25%P가 될지 묻는 말엔 “몇 주 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룰 문제”라고 답했다.

전쟁 가능성 크지 않아

증권가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면전을 벌일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시나리오에 대해 단기/국지전(3개월 이내)과 장기/전면전(3개월 이상) 등 2가지로 전망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자에 대해 “글로벌 경기 및 물가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도 단기간에 제한적인 수준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후자에 대해서는 “에너지, 곡물 수입 의존도가 높은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될 것”이라며 “안전자산 선호가 심화하면서 주요국 증시는 -15~-10%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방국 대응에 따라 한 차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군의 무력시위 시점이 변동성이 가장 커진 시점일 수 있으며 이 시기엔 코스피 분할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처로 리오프닝 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기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자 리오프닝에 모멘텀을 기대해볼 필요가 있다는 뜻에서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방역 조치 완화 속 리오프닝 업황 지표들의 최근 개선세는 주목할 만한 수준”이라며 “관련 기업들의 매출 회복세도 이어져 한 번 더 기대해볼 시점”이라고 했다. 대표적인 리오프닝주는 호텔, 리조트, 항공, 카지노 업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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