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고 내리고…커지는 ‘배터리 생태계’ 가격 불확실성

입력 2022-02-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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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분리막 업체, 가격 20~30% 낮춰…리튬 가격 1년 새 511% 급등

▲삼성SDI의_PRiMX_배터리. 기사 내용과는 무관.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의_PRiMX_배터리. 기사 내용과는 무관. (사진제공=삼성SDI)

배터리 업계에서 가격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K배터리뿐만 아니라 해외 업체들도 원자재부터 배터리 완제품까지에 걸친 가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자재부터 소재, 배터리 완제품 등 전체 밸류체인에서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공급량 부족으로 원자재 가격은 급등세를 이어가는 한편 배터리 소재 제조사들은 가격을 과감히 낮추며 경쟁력을 확보하는 움직임이 있다. 가격을 낮춰오던 배터리 제품의 경우 앞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최근 배터리 주요 소재인 분리막을 만드는 일본의 아사히카세이가 기존보다 20~30% 낮춘 가격을 국내 업체들에 제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금까지 일본 업체와만 거래했는데 국내 배터리 시장에도 문을 두드린 것이다.

국내에서 분리막을 생산하는 대표 기업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다. 만약 아사히카세이가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면 SKIET로서는 악재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사히카세이의 시도가 성공할 것인지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애초에 SKIET보다 비쌌기 때문에 가격을 낮춰도 큰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위원은 “현재 아사히카세이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가격은 ㎡당 1.3달러 수준인데 SKIET의 경우 지난해 분리막 판가가 이미 ㎡당 0.9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아사히카세이가 공급해온 기존 분리막 가격이 1.3달러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이번 20~30% 수준인 가격 인하 소식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원자재의 경우 가격이 천정부지로 급등하고 있다. 원자재 정보 제공업체 S&P 글로벌 플래츠에 따르면 배터리 주요 원자재 중 하나인 탄산리튬의 가격은 2021년 2월 이후 1년 만에 511% 올랐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주로 쓰는 수산화리튬 가격도 같은 기간 380% 급등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통계 기준으로도 탄산리튬의 가격은 16일 기준 kg당 408.5위안(약 7만7000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260위안 수준)보다 60%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다른 주요 원자재인 니켈 가격도 올해 초 톤(t)당 2만 달러 수준에서 최근 2만5000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공급 대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S&P 글로벌 플래츠는 2030년께 리튬 부족량이 22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배터리 완제품의 가격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가격은 2010년 이후 기술의 진보 등을 토대로 계속 떨어져 왔다. 약 10년 동안 90%가량 하락하며 최근에는 킬로와트시(kWh)당 130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2024년께 100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가격 내림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배터리 가격이 전기차 생산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전기차 가격 상승도 불가피하며 궁극적으로는 보급 확산에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생산과 판매 전반적으로 가격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배터리 재활용 사업이나 BaaS(구독형 배터리 서비스) 등이 불확실성을 잠재울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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