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니줌업] STX팬오션

입력 2009-02-23 08:35 수정 2009-02-2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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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무대로 뻗어나가 ‘글로벌 톱5’ 해운선사로 도약

지난해 STX팬오션은 매출 8조2673억원, 영업이익 7450억원, 순이익 5778억원을 거두면서 회사설립 44년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해운회사로는 드물게 IFRS(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면 매출 10조2131억원을 기록, '매출 10조원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특히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국내 해운선사 가운데 최고의 실적을 기록,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해운사 반열에 오르게 됐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이처럼 회사가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주력사업인 벌크부문 영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화물영업 비중을 60%이상 유지해 불황기에도 영향을 크게 받지 않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1조원의 가용자금을 바탕으로 최근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시장지배력 확대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기업으로는 드물게 싱가폴 증권시장에 상장돼 ‘국제적 경영 투명기업’ 이라는 명성과 신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얻은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운업을 영위하는 회사로서는 이 또한 매우 큰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핵심경쟁력으로 불황 뚫는다

STX팬오션은 지난해 거둔 사상최대 실적의 배경으로 타사와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을 꼽고 있다.

우선 벌크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는 이 회사의 최대 강점이다.

STX팬오션은 국내 최대 벌크선사로서 전 세계 70여 개국의 주요 항구를 거점으로 철광석, 석탄 등 9500만톤의 벌크화물을 매년 4000여회 이상을 운항하고 있다. 이는 벌크 화물 부문에서 국내 1위는 물론, 세계 10위권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선도적 지위는 높은 고객 충성도로 이어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의 시장 급락 원인이 중국화주들이 화물운송 계약을 파기하면서 시작됐다”며 “하지만 지난 수십 년 관계를 맺어온 전 세계 주요 화주를 대상으로 영업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다”고 말했다.

실제로 STX팬오션은 최근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인 남동발전이 발주한 약 2천만 달러 규모의 장기운송계약(COA)에 최종 선정돼, 연간 약 100만톤의 유연탄을 인도네시아 및 러시아, 중국 등지에서 한국으로 3년간 수송하게 됐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글로비스와 15년간 총 2000억원 규모의 철광석 장기운송계약을, 12월말에는 20년간 연간 70만 톤 규모의 한국가스공사 LNG 수송사업 개시로 연간 2000만달러 등 총 4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하는 등 단 3건으로 최장 20년간 총 1조원어치 수송물량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국내외 우량 화주와 총 100여 건에 이르는 1년 이상 장기계약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최근과 같은 불황기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 전세계가 사업 무대

STX팬오션은 해운업계 불황을 극복할 돌파구로 글로벌 니치마켓 선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남미 브라질과 싱가폴을 거점으로 하는 서남아시아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사업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 사무소를 현지법인으로 승격하고 현지 영업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

브라질은 특히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 남미 순방 수행이 끝난 후에도 현지에 머무르면서 관계자를 독려하고 그룹사간 시너지 확대 및 신사업기회 발굴을 지시하는 등 그룹차원에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지역이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브라질 법인은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개발형 사업’의 발굴 및 사업화 성패의 시금석이 되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또 싱가폴을 거점으로 중동, 인도양 및 서남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영업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초에는 싱가폴법인이 코팍과의 조인트벤처지분 45.5% 전부를 인수하고 독자적으로 중동 및 인도양지역에서 벌크 및 탱커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동 및 서남아시아는 자원개발을 수반한 해상운송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자원 해상운송 전문선사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펼칠 기회가 많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 분석이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해운업계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지만 결국은 해외에서 새로운 사업기회 확보로 돌파할 수밖에 없다”면서 “남미, 서남아시아, 아프리카뿐 아니라 사업기회가 있다면 지구오지까지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노련한 경영진의 ‘혜안’으로 위기 극복

일반적으로 해운업은 시황판단에 따라 선대 및 화물 포지션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사업성패에 가장 중요하다. 이런 점에 있어서 STX팬오션은 지난 40여년간 해운시황에 급등락기를 헤치고 나온 경험 많은 경영진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STX팬오션은 지난 2005년 중국 경제 급성장에 따른 향후 해운업 시황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대대적인 공격경영에 나섰다.

이미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벌크선뿐 아니라 향후 수익다변화를 꾀할 수 있는 비벌크 분야에 특히 집중 투자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STX팬오션은 “하지만 항상 공격경영을 실시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에는 올림픽 이후 중국경기가 쉽게 반등하기 어렵다고 보고 500여척에 가까운 선대를 지속적으로 감축하나 끝에 현재는 약 230여척만 운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당시의 선제적 위험관리로 인해 현재의 불황에 쉽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다시 상승하는 시점을 정확히 찾아내 대대적 공격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비벌크 사업부문 강화로 수익구조 다변화

STX팬오션은 최근 대한통운 주식을 팔고 회사채 발행 등으로 1조원에 가까운 가용자금을 확보, 최근 이어지고 있는 해운시장 위기에도 버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같은 자금력 외에도 해운사업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오는 2010년까지 미래 성장 동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향후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컨테이너, LNG, 자동차선 등 비벌크 부문의 비중을 현재 10%에서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벌크선 40척, 비벌크선 26척에 대한 신규투자를 지속해오고 있으며, 2010년까지 38척의 신규 선박이 인도되면 사선규모 105척의 ‘글로벌 톱5’ 해운선사의 실질적 면모를 갖추게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벌크사업에서의 핵심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비벌크 사업도 동시에 강화, 벌크와 비벌크간 사업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만 LNG선 STX KOLT를 포함 컨테이너선 2척, 탱커선 5척, 그리고 반잠수식 Heavy Lift(자항선) 1척 등 올 한해 도입한 선박 9척을 모두 비벌크 선박으로 구성했다.

올해에도 이같은 경영전략을 유지해 자동차 6700대를 실을 수 있는 대형 자동차선 2척을 포함해 LNG, 탱커선 등 비벌크 선박 10여 척을 인도받아 비벌크 고부가 해상운송 사업에서 수익창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STX팬오션은 예고된 불황을 극복할 돌파구로 글로벌 니치마켓 선점 전략을 택했다.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남미지역과 싱가폴을 거점으로 하는 서남아시아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사업기회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에는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 사무소를 현지법인으로 승격시킴으로써 남미지역 글로벌 네트워크 거점을 구축함과 동시에 현지 영업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TX팬오션 싱가폴 법인은 파키스탄 해운선사인 코팍과의 조인트벤처 지분 45.5%를 전량 인수하고 독자적으로 벌크 및 탱커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중동, 인도양 및 서남아시아 지역 영업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같은 사업확장 외에도 위기관리 경영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TX팬오션은 지난 3분기 중 시황하락을 예상하고 화물계약과 대선계약을 미리 체결해 작년 매출과 수익을 대부분 확정한 바 있다.

또한 용선선박도 지난해 2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축함으로써 현재의 불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호황기에는 각 영업부 및 해외법인이 독자적으로 선박운영 및 관리 하던 시스템을 전사적 통합관리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전사통합적 위기관리 시스템을 확립, 올해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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