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줌인]동양이엔피의 삼월불비(三月不蜚)

입력 2009-02-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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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의 동양이엔피는 지난해 키코(KIKO) 피해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게다가 이 회사는 최근 하이브리드카 수혜주 테마 역시 시장에 알려지지 않으면서 3개월 동안 주가가 바닥권에 머물러 있다.

이를 놓고 증시전문가들은 삼년불비(삼년 동안 한 번도 날지 않는다는 뜻. 훗날 웅비할 기회를 기다림을 이르는 말)라는 고사성어를 빗대 동양이엔피는 삼월불비(三月不蜚)라고 말한다.

◆키코 소승 승소 가능성 높아

동양이엔피는 키코계약으로 지난해 말 환율 기준으로 220억대의 평가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동양이엔피의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그러나 최근들어 법원에서 잇따라 키코 피해 기업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이 나오고 있고, 본안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부당이득금을 반환 받을 수도 있다는 인식에 키코관련주들이 오히려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동양이엔피도 한국씨티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며 승소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지만 주가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씨티은행을 상대로 법원에 키코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동양이엔피는 계약의 구성요건인 불완전, 불법적 계약에 의한 것으로 이사회 결의도 없는데다 신청서류도 없어 승소에 자신하는 분위기다.

이달 말 가처분 신청 심리가 열릴 예정이며,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면 통화옵션에 대한 채무부존재 및 부당이이득 반환소송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 변호사는 “이사회 결의도 없는데다 계약서에 서명이나 도장도 찍지 않았다면 승소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 경우는 피해에 대한 부분도 본안소송에서 부당이득금까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이브리카 사업 확대시 수혜 전망

동양이엔피는 휴대폰, 가전, 통신장비용 전원공급장치(SMPS)를 제조하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전원공급장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카의 컨버터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향후 신차에 적용하게 된다.

정부에서 각 부처가 운행하고 있는 경차와 하이브리드카 비율을 2012년까지 50%수준으로 확대하는 한편, 하이브리드카 대중화를 위한 세제지원도 고려하고 있다.

하이브리카 양산에는 시간이 남아 있지만 꿈을 먹고 산다는 주식시장에서는 엠비성산, 삼화콘덴서, 필코전자, 성호전자 등이 수혜 테마주로 시장의 관심이 높다.

그러나 동양이엔피는 하이브리드카 컨버터 부분에 유일한 상장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동양이엔피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사업부문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시장이 확대된다면 현재 삼성전자에 치중돼 있는 매출 구조를 다변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도 “동양이엔피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SMPS시장 업계 1위 업체”라며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카 시장 확대 시 수혜가 예상된다”며 “파생상품 평가손실로 인해 단기 낙폭이 과도한 상태로 현 주가 수준은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동양이엔피는 업계에서의 인식도 좋다. 동우티엔에스 이준환 대표이사는 “동양이엔피는 업계에서 기술력은 물론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으로 인식이 좋다”며 “태양광 관련 사업 등 SMPS기술을 바탕으로 한 매출 다변화를 위해 다각도로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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