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파나소닉, 내년 새 테슬라 배터리 양산

입력 2022-01-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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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20% 증가...생산 비용은 10~20% 감소 전망
테슬라 모델S 주행거리 약 100km 늘게 돼

▲2018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기간 동안 사람들이 파나소닉 부스 앞을 지나가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연합뉴스
▲2018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기간 동안 사람들이 파나소닉 부스 앞을 지나가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연합뉴스
일본 파나소닉이 기존 전기자동차(EV) 주행거리보다 20% 더 길게 운행 가능한 신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첫 발주처는 테슬라다. 이후 다양한 고객사에 신형 배터리를 납품한다는 구상이다.

2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파나소닉이 개발 중인 새로운 배터리 ‘4680’은 가장 먼저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에 공급할 예정이다. 기존 배터리보다 직경 2배, 용량은 5배 늘어난다. 배터리 크기의 가로가 46㎜, 높이 80㎜여서 4680으로 불린다.

전기차 핵심은 배터리 성능이다. 현재 테슬라의 ‘모델S’는 1회 충전 후 약 650km 주행할 수 있다. 해당 차종에 파나소닉의 신형 배터리가 장착되면 단순 계산해 750km 정도로 주행거리가 늘어나게 된다.

파나소닉은 신형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와카야마현 기노카와시에 있는 공장에 8000억 엔(약 8조4368억 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간 15만 대 분량의 배터리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파나소닉 전체 생산량의 20%에 달하는 수준이다.

올해 일부 생산설비를 시범 가동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신형 배터리 대형화에 따라 에너지 밀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만들어졌다는 게 장점이다. 생산 효율화에 따라 생산비용 역시 10~20%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체 배터리 생산을 계획했지만, 파나소닉 등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에 공급한 후 다른 기업으로도 발을 넓힐 계획으로 알려졌다. 파나소닉은 일본, 미국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닛케이는 파나소닉이 신형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 LG화학과 중국 CATL 등 2차전지 기업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일본에서 전기차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게 되면, 공급망 리스크가 줄어들어 경제·안보에도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파나소닉은 과거 테슬라에 배터리를 독점 공급했지만, 테슬라가 2019년 가동한 중국 공장에서는 LG와 CATL도 파트너로 선택해 독점 공급 구도가 무너졌다. 이에 파나소닉이 절치부심하며 새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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