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플라스틱 업계 갈등에 정부 나섰다...해결 실마리 찾을까

입력 2022-01-19 16:58

산업부, 플라스틱 산업 밸류체인 분석 착수

▲코카콜라 재생 페트병. 기사 내용과는 무관 (출처=코카콜라 홈페이지)
▲코카콜라 재생 페트병. 기사 내용과는 무관 (출처=코카콜라 홈페이지)

플라스틱 업계에서 석유화학 업체와의 불공정 거래 구조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다시금 커지자 정부에서 해결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오래도록 해묵은 갈등이 이번 기회에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국내 플라스틱 산업의 전ㆍ후방 밸류체인을 분석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구체적으로 정유에서 석유화학, 플라스틱, 그리고 자동차, 전자 등 전방 산업에 이르는 산업 구조 각 단계에서 거래방식ㆍ구조, 거래 과정에서 가격 결정 요인을 분석하고 업종별 수익성 동향과 변화 요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제조 업체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도출해 석유화학 업계와의 상생 방안을 도출하기 위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동안 플라스틱 업계에서는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 등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가격 결정 구조에 대한 불만을 표출해왔다.

중소기업들로 이뤄진 플라스틱 업체들이 대기업 중심의 석유화학 업체들과 거래하는 과정에서 불공정한 점이 있다는 주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플라스틱 업계 관계자는 “플라스틱 산업은 99.9%가 중소기업이고, 70% 이상이 납품거래를 하는 고용집약적 중소기업형 산업”이라며 “플라스틱 원재료를 공급하는 석유화학 업체는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대기업 위주라 독과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과정에서 정확한 가격을 통보받지 못한 채 원료를 공급받아 거래처에 납품 거래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납품 후 원료가격이 오를 때 원료가격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지 못해 중소기업만 고스란히 피해를 본다는 것이 플라스틱 업계의 입장이다.

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은 최근 석유화학-플라스틱 산업 간 연대와 협력을 위한 방안으로 △3개월 전에 가격을 예시하고 1개월 전 가격을 고지 △공동구매시범 사업 추진 △업계 간 정례적인 소통창구 마련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반면,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이런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얼마 전까지 40달러대에서 최근 70~80달러까지 올랐다”며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시점에는 석유화학사에서 만드는 합성수지 가격도 올라가는데 그때마다 제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석유화학은 내수 산업도 아니고 무관세 수입 업종”이라며 “시장이 개방된 상황에서 국내 석유사들이 공급하는 가격은 오히려 저렴한 편이다. 미국이나 유럽 업체들은 우리보다 50% 이상 비싸게 파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자동차, 전자 등 전방 산업과의 납품 단가를 현실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석유화학 업체는 원유에 가까운 산업이고 유가 오르면 이 인상분이 바로 반영되지만 자동차, 전자 등은 소비자와 가까운 산업이라 유가 변동분이 원가에 바로 반영되지 않는다.

다른 석유화학 업체 관계자는 “정작 문제는 소비재 업체들이 플라스틱 제조사들로부터 납품받을 때 가격을 후려치는 경우”라며 “납품 단가에 제품의 가격을 반영하는 구조를 만드는 방향이 바르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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