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형제경영' 시동거나(?)

입력 2009-02-1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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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SK E&S 부회장 그룹경영 전면에 등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 E&S 부회장 겸 SK가스 대표가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와 주력 자회사인 SK텔레콤의 등기이사로 사실상 선임되면서 그룹경영의 전면에 나서 주목된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SK그룹이 '형제경영'을 위한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8일 SK그룹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7일 이날 이사회를 열고 3월13일 주주총회를 개최, 정만원 사장과 최재원 SK E&S 대표이사 부회장을 신규 등기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최 부회장은 2004년 3월 분식회계와 소버린 사태 등으로 말미암은 그룹 오너 일가의 일괄퇴진 방침에 따라 당시 맡고 있던 SK텔레콤 부사장직을 내놓으며 경영현장에서 한 발짝 물러났었다.

그러다가 2005년 10월 도시가스 부문 지주회사인 SK 엔론(현 SK E&S)의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일선으로 돌아왔다. 최 부회장은 이후 2006년 3월 말 SK E&S의 자회사인 SK가스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경영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그러나 그동안 최 부회장은 그룹의 주요기업과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매출 측면에서 규모가 적은 기업들을 맡으면서 지금까지 그룹의 중심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외곽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그룹의 지주회사와 주력 자회사의 등기임원으로 등장하게 됨으로써 그룹 내에서 그의 역할과 위상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재계 일각에서는 앞으로 SK그룹이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의 투톱 체제로 움직이지 않겠느냐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최 부회장은 특히 그룹의 지주회사인 SK㈜의 등기이사로 형인 최태원 회장을 도와 그룹 의사결정 과정에 깊숙이 관여함으로써 최태원 회장의 친정체제를 공고히 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반면 SK그룹 내부에서는 성장동력이 없어 정체된 현 상황을 돌파해 신성장 동력을 찾아줄 것을 기대하는 눈치다.

SK㈜ 측은 최 부회장의 발탁을 두고 "최태원 회장이 현재의 글로벌 성장전략을 확보하고 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최재원 부회장 카드를 꺼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부회장은 SK그룹의 글로벌위원회 위원장으로 그룹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한-러 비즈니스 포럼'에서 SK그룹이 러시아에서 벌이는 자원개발과 플랜트 건설사업을 한데 묶는 '패키지형 협력 사업'을 제안하는 등 글로벌 컨버전스 사업에도 관심이 높다.

최 부회장은 미국 브라운대학 물리학 학사, 스탠퍼드대학 재료공학 석사, 하버드대학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MBA) 출신으로 SK텔레콤 IMT2000 사업 추진위원회 상근위원, SK텔레콤 전략지원부문장 등을 지냈다.

SK그룹 글로벌위원회는 SK의 해외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06년 신설한 것으로, SK에너지,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건설, SK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의 해외사업 담당 임원들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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