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 성료...K바이오 업체 결실 거둘까

입력 2022-01-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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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ㆍ한미약품ㆍ씨젠 등 성과 및 목표 공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13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 발표 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13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 발표 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분야 투자 행사인 제40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초대된 국내 기업들이 신약·바이오 R&D 파이프라인과 주력 품목을 공개하고 글로벌 빅파마·투자은행 등을 상대로 기술수출·전략적 파트너십 발굴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을 가늠하는 기회로 활용했다.

1983년부터 매년 1월에 열리는 이 행사는 글로벌 제약회사, 의료서비스 회사 등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헬스케어 투자 컨퍼런스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을 대상으로 회사의 파이프라인 소개, 연구협력, 투자유치 등 다양한 미팅이 이뤄진다. 다만 올해는 오미크론 여파에 2년 연속 비대면으로 열렸다.

이번 행사는 JP모건의 초청이 있어야 참석할 수 있으며 △메인트랙(대형 제약사) △IPO트랙(상장 앞둔 기업) △아시아트랙(APAC) △중남미 트랙 섹션에 20여 곳의 국내 업체가 출동했다.

(JP모건헬스케어 홈페이지 )
(JP모건헬스케어 홈페이지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일하게 6년 연속 메인트랙에 초청받았고, 2019년부터 메인트랙 중 글로벌 대형 제약사에만 배정되는 그랜드볼룸을 배정받았다. 존 림 대표는 온라인 발표에 나서 연내 5공장을 착공하고, 2분기에는 인천 송도지역 새 부지를 확보해 향후 6~9공장 건설도 검토 중으로 이를 통해 글로벌 위탁생산개발(CMO) 부분의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알렸다.

그는 “인천에 2분기 부지 추가 매입을 생각하고 있다”며 “(이 부지에) 6공장을 검토하고 있고,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미래 7~9공장도 (건설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천 송도 제1바이오캠퍼스에서 1~3공장을 가동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같은 부지에 4공장을 건설 중이다. 올 4분기 부분 가동, 내년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톱티어 3곳과는 의약품 5종 수주를 마쳤다.

아울러 미국 등 해외 공장 건설도 검토 중이다. 존림 대표는 “현재 미국과 중국, 유럽 등 기존, 잠재 고객사가 있는 지역으로 진출할 예정”이라며 “증설 또는 M&A 등 여러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고, 건설 속도와 비용, 리스크 관리 면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0년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한 R&D센터를 미국 동부 보스턴에도 추가 설립할 계획이다.

한미약품과 LG화학, 씨젠, HK이노엔,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5개 업체는 아시아트랙으로 참여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발표에 나서 호중구감소증 신약 ‘롤론티스’과 항암신약 ‘포지오티닙’ 등 신약 2종의 연내 미국 FDA 승인을 자신했다. 그는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이 올해 1분기 중 FDA에 롤론티스 허가를 재신청할 계획이며 포지오티닙의 시판 허가 신청을 지난해 12월 완료해 이르면 연내 허가 승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혈액질환 전문 제약사 앱토즈에 5000억 원대로 기술수출한 경구용 골수키놈억제제의 임상시험도 올해 본격화한다고도 설명했다.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에 기술수출돼 개발 중인 표적 항암신약 ‘벨바라페닙’은 글로벌 임상 1b상 단계에 있으며, 로슈의 대규모 임상 연구과제에 포함됐다. 또한 불응성 악성 혈액암과 고형암의 새 표적항암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는 발암 유전자(EZH1·EZH2) 이중 저해제는 올해 상반기 임상 1상에 신청할 방침이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권세창 사장이 제40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제출할 발표영상을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촬영하고 있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권세창 사장이 제40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제출할 발표영상을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촬영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송근석 HK이노엔 R&D 총괄 전무가 발표에 나서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은 국내 출시 이후 해외 26개국에 수출계약을 체결했다”며 “주사제, 구강붕해정, 저함량 제제를 추가로 개발해 케이캡을 2030년까지 누적 매출 2조원의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진단 시약 개발을 플랫폼 기반 방식으로 전환해 올해 진단 시약 100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아울러 오미크론의 확산에 따라 현재보다 신속하고 검사량이 많은 현장검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자체 기술로 분자진단 검사 시간을 대폭 줄인 진단 시약을 출시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이 발표에 나서 통풍 치료제 임상 3상,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와 유전성 비만 신약 임상 1상 등 신약 연구개발(R&D) 강화를 올해 목표로 제시했다. 이날 연자로 나선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올해 ‘티굴릭소스타트(Tigulixostat, LG화학 통풍 신약물질 성분명)’ 미·중 임상 3상 진입 등 글로벌 임상과제 진척이 본격 가속화되고, 임상단계 진입 R&D 성과들이 연이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CDMO(위탁개발생산) 통합 법인 SK팜테코는 IPO트랙으로 참석해 이르면 내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 소식을 알렸다. 상장에 성공하면 기업가치는 2025년 100억달러(약 12조 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바이오니아의 신약개발 자회사인 써나젠테라퓨틱스는 섬유화증 후보물질인 SAMiRNA-AREG에 대한 현황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을 통한 탈모 치료제로 미국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이외에도 대웅제약과 JW중외제약, GC녹십자 등 제약사를 비롯해 와이바이오로직스, 헬릭스미스, 지놈앤컴퍼니, 비보존, 압타바이오, 메드팩토, 유틸렉스, 레고켐바이오, 올릭스, 나이벡, 크리스탈지노믹스, 엔지켐생명과학, 지뉴브, 파멥신, 에이비엘바이오 등은 비즈니스 미팅 및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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