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현대중공업-대우조선 합병 불허 방침”

입력 2022-01-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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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에 이어 AFP도 “EU 불허 방침”보도
에너지 가격 치솟은 가운데 운반선 독과점 우려

▲선박 건조작업에 몰두하는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직원들.  (뉴시스)
▲선박 건조작업에 몰두하는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직원들. (뉴시스)

유럽연합(EU)이 한국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을 불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이번 주 불허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달아 나왔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이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EU 반독점당국이 양사의 인수·합병(M&A)를 불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의 합병이 화물선 공급을 제한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앞서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 경쟁당국 위원들이 ‘독과점’ 우려에 이번주 내로 거부권 행사 방침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FT는 이번 EU의 결정에 대해 “유럽에서 에너지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독과점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사의 인수합병이 액화천연가스(LNG) 수송 선박의 건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한 우려했다는 이야기다. 이미 아시아 지역의 LNG 운반선 운임이 전세계 수요 급증으로 인해 하루에 30만 달러 이상으로 치솟은 상태다. EU는 세계 3위의 LNG 수입국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세계 LNG 화물선 시장의 약 3분의 2를 장악하는 그룹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수주한 선박 75척 가운데 45척이 대형 LNG 운반선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9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공식화했고 지금까지 싱가포르, 중국, 카자흐스탄에서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EU, 일본, 한국 등에서는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다.

EU 집행위는 2019년 12월 두 회사의 기업결합 심사를 개시했으나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을 이유로 심사를 세 번이나 일시 유예했다가 최근 재개했다. 심사 기한은 올해 1월 20일로 연기해놨다.

현대중공업 측은 FT에 “회사 측은 ”조선시장에서 시장점유율만으로는 시장지배력을 평가할 수 없고 시장구조상 특정 기업이 독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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