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 ‘화성 니코틴 사망사건’ 조명...‘닉샷’, 얼마나 치명적이길래

입력 2022-01-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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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닉샷, 김장 그리고 미숫가루 - 화성 니코틴 사망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작년 5월 일어난 화성 니코틴 사망사건을 조명했다.

SBS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에서 작은 공방을 운영하던 이화영이라는 여성이 자신의 남편을 니코틴 용액으로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공방을 운영하며 봉사단체 활동까지 하던 이 씨는 집에서는 좋은 아내이자 엄마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병도 없던 그의 남편이 작년 5월 갑자기 사망하자, 이 씨는 병원에서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죽음에 이르렀다며 의료 사고를 주장했다.

하지만 남편이 사망한 지 2달 뒤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남편의 사인이 ‘급성 니코틴 중독’으로 밝혀지면서 이 씨가 남편 살인 피의자로 지목됐고, 수사 과정에서 이 씨의 외도와 돈 문제까지 드러나게 된 것이다.

경찰은 남편이 생전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는 점, 이 씨가 시판되는 전자담배용 니코틴 액상에 불법으로 니코틴 농도를 높인 ‘닉샷’을 구매한 점, 이 씨 앞으로 된 1억여 원의 채무, 그리고 남편의 사망보험금이 1억 원 이상이라는 점 등으로 미루어 이 씨를 지난해 11월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했다. 닉샷이란 전자담배용 니코틴 액상의 니코틴 농도를 불법적으로 높인 용액을 말한다.

닉샷 살인 사건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경기 남양주에서 한 여성이 내연남과 짜고 사실혼 남편과 몰래 혼인신고를 한 뒤 닉샷으로 남편을 살해해 재산을 가로챘다가 들통난 적이 있고, 2017년에는 20대 남성이 10대 여성과 혼인신고를 한 뒤 일본 오사카로 신혼여행을 갔다가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닉샷으로 살해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니코틴 중독은 담배 안에 들어 있는 니코틴이라는 성분에 의해 급성이나 만성의 신체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급성중독은 처음 흡연하거나 우연히 담배를 삼켰을 때 발생하고, 증상으로는 두통, 오심, 구토, 설사, 시력장애, 혈액 순환 부전, 심장마비, 혼수, 경련 등이 있다. 만성중독은 만성적인 대량 흡연으로 생기고 만성적인 인후염, 만성 기관지염뿐만 아니라 심계항진, 부정맥, 혈압 상승, 협심증 등의 심장 및 혈관 증세 외에 식욕부진, 소화 불량 등의 위장 증세, 불면, 편두통, 시신경 장애 등과 같은 신경 증상을 보인다.

화성 사건 피해자 역시 아내가 준 미숫가루와 미음, 중탕약 등을 먹고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였고, 결국 죽음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

의학 전문가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에 “니코틴은 반감기는 약 2시간으로, 만약 아침에 마신 미숫가루에 니코틴이 들어있었다면 퇴근 시간 즈음에는 모두 배출이 끝났을 것”이라며 밤 10시가 넘었을 때도 증상이 악화한 것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이 씨가 119를 부르기 얼마 전 니코틴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 사이에 어떤 니코틴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남편을 119 구급차에 실려 보내고 나서 이 씨는 내연남과 몇 차례 통화 후 뒤늦게 응급실에 아이와 함께 도착했다. 이 씨는 구급차가 오기 전 남편에게 미음을 먹였다고 한다.

남편은 입원 2시간 뒤 퇴원하였으나 퇴원 6시간 뒤 돌연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이 씨가 먹인 미음에 니코틴이 들어있었더라도 퇴원 당시 몸 안에 니코틴 농도는 절반 이상 줄었을 것이라며, 퇴원한 사이 먹은 음식에 추가적인 니코틴 주입이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화성 니코틴 사망사건을 둘러싼 피해자 측과 피의자 측간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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