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대위 개편'에 말 아끼면서도 "전략 문제 있다"

입력 2022-01-0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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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선대위 회의 후 李 찾아 40여분 소통
신지예 사퇴에 "의견낸 적 없으니 오해말라"
김종인, 윤석열과 오후부터 개편 논의하기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대위 개편을 두고 말을 아끼는 태도를 보였다. 다만 선대위 전략에는 문제가 있었다며 윤 후보를 위한 조력이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선대위 개편 예고를 두고 "어떤 선택으로 최종 귀결될지에 대해 아직 다 알지 못하기에 평가나 의사표시는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께서도 많은 고민이 있는 하루가 될 것"이라며 "저 역시 많은 고민하는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가 끝나갈 무렵 "국민 정서에 따르는 측면에서 국민의힘 선대위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걸 국민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선대위의 전면적인 개편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후보도 선대위 쇄신을 위해 오후 일정을 취소하며 김 위원장과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위원장은 선대위회의 후 당 대표실을 찾아 이 대표와 40여분 간 논의를 나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김 위원장이 이 대표를 찾아와 선대위 쇄신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 대표는 선대위 해체 수준을 얘기했고 김 위원장은 선대위 6본부장 사퇴부터 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내부에 있다보니 반발이 심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한 것이이지만, 큰 틀에선 서로 소통이 이뤄진 것이다.

이 대표는 본인의 선대위원장직 사퇴 등으로 윤 후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을 받는 등 논란을 피하기 위해 발언을 자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선대위 내부의 전략적인 문제에 대해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을 저는 조금의 구조적인 문제가 작용했다고 본다"며 "후보의 노력을 뒷받침하는 당과 선대위의 전략 자체에 문제점이 있었다고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후보는 훌륭한 조력을 받으면 당연히 국민 신뢰를 받는 후보이기 때문에 상당한 지지세를 흡수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조언했다.

선대위 쇄신을 주문했던 만큼 윤 후보의 제안에 선대위 복귀까지 고려하냐는 물음에도 말을 아꼈다. 다만 윤 후보가 일정을 취소하자 오후에 예정된 의원총회 참석을 하지 않겠다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 재합류와 관련한 물음에 "가정법으로 대화해선 안 된다"며 "오늘은 우리 당의 선거 과정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여러 가지 판단이 이뤄지는 날이고 서로의 마음을 복잡하지 않게 하기 위해선 어떤 조건부나 예측에 따른 발언들을 자제하고 각자 허심탄회하게 소통 경로로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하루"라고 답했다.

이날 돌연 사퇴를 밝힌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 관해선 "어떤 경로로도 선대위 관계자나 실제 의사 결정권을 가진 자에게 신 수석부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의견을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신 수석부위원장 영입에 반대 의사를 밝혔던 만큼,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반박한 것이다. 이어 "선대위를 그만둔 뒤에 선대위 구성이나 인적 쇄신에 대해 제가 특정 인물을 두고 언급한 바가 없다"며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과 윤 후보는 선대위 쇄신을 위해 이날 오후 소통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점심 먹고 들어와서 만나게 되면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후보와 논의가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내가 판단하는 기준에 의해 내가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반드시 후보한테 얘기를 줄 바엔 내가 총괄선대위원장이라는 위치 자체가 아무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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