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고 있는 짜투리돈 찾아보기'

입력 2009-02-16 13:12 수정 2009-02-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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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면예금·보험·포인트도 모으면 종자돈

#전문

경기침체의 여파로 모두가 힘든 시기이다. 업계마다 구조조정 계획이 들리는 요즘 같은 때는 성과급은커녕 무사히 직장에서 살아남기만 해도 감지덕지다. 위기감이 점점 커지면서 지출을 줄여 한 푼이라도 아끼고자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시중은행과 제2금융기관들의 예·적금상품의 인기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본문

물론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잘 굴리는 것과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주거래 은행을 바꾸면서 짜투리 돈을 잊거나 보험 해약시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의외로 많이 발생한다.

기억 속에서 잊어버리고 있는 돈은 없는지 다시 살펴보자. 숨어있는 돈 역시 소중한 재산이다.

◆ 휴면예금과 보험금

과거 은행, 보험사 등 금융기관에서는 일정기간 동안 예금인출과 보험료 납부, 보험금 수령 등의 거래가 중단된 휴면 예금·보험금 등을 자체기준에 따라 잡수익으로 편입해 왔다.

휴면예금이란 은행 및 저축은행의 요구불예금·저축성예금 중에서 관련 법률에 의거 소멸시효가 지났지만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예금이다.

휴면보험금은 보험계약 중에서 해지(실효) 또는 만기도래 후 관련 법률에 의해 소멸시효가 완성된 이후에도 찾아가지 않은 환급금과 보험금을 말한다. 휴면예금의 소멸시효가 은행예금 5년, 우체국예금 10년인 반면 휴면보험금은 2년인 점에서 차이가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은행과 보험사들은 거래가 중단된 휴면예금과 보험금을 잡수익으로 처리해 왔으나 잡수익 편입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이를 의식해 고객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휴면 예금 및 보험금을 주인에게 돌려주기 시작했다.

이후 휴면예금은 서민생활의 안정 및 복지 향상을 목적으로 2008년 출범한 소액서민금융재단(법적명칭 휴면예금관리재단)의 사업자금으로 출연되었다. 주인에게 돌려주고 남은 금액이 3000여억원이었던 것을 보면 잠자고 있는 돈의 규모가 거대하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자신의 휴면 예금을 알아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우선 가까운 은행이나 보험사 또는 우체국을 방문하면 휴면계좌조회 요청을 할 수 있다.

또 전국은행연합회와 생명보험협회, 대한손해보험협회, 상호저축은행중앙회의 홈페이지에 있는 ‘휴면계좌통합조회’ 서비스에 접속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공인인증서를 이용한 상세조회는 계좌번호 및 금액까지 알 수 있다.

확인 후에는 해당 금융기관의 영업점을 방문해 지급신청서를 작성하면, 금융기관 담당자가 본인확인 등의 신분확인 등을 거치고, 지급에 대한 신청을 입력한다. 보험회사는 콜센터에 전화해 개인정보와 본인 명의의 은행계좌번호를 알려준 뒤 3일만 기다리면 자동으로 입금된다.

◆ 신용카드 포인트

신용카드의 경우 포인트 가운데 상당액이 가입자의 무관심 속에 소멸되고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 현재 사용하지 않은 카드 포인트는 대부분 5년이 지나면 월 단위 선입선출로 소멸된다. 일부 적립률이 높은 포인트는 유효기간이 1~3년인 경우도 있다.

지난해 10월 금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1월부터 2008년 6월까지 소멸된 카드 포인트는 3613억원이다. 미사용 포인트 잔액은 1조5092억원에 이른다.

포인트가 사용기준(일정점수 이상)에 이르기 전에 소멸되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 1포인트는 현금 1원과 비슷한 가치를 갖고 있으므로 자신도 모르게 쌓였다 없어지는 포인트 혜택을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카드사들은 사용액의 0.2% 내외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그러나 우대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최고 5~10%의 높은 적립률을 적용한다. 카드사마다 우대 가맹점을 확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사용 전 가맹점 가입 여부를 체크하는 것도 필요하다.

포인트를 한 곳으로 모을 수도 있다. 포인트파크와 넷포인트 사이트에서는 신용카드 포인트나 마일리지를 합해준다. 단, 포인트 통산 시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쪽을 고려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

카드 포인트는 회사별로 주요 포인트 사용처가 다르다. 신한카드의 경우 사용처에 따라 최소 이용액이 다르다. 포인트 기부는 1포인트 이상이면 사용가능하다. 그러나 가맹점, 포인트몰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려면 최소 5000점 이상 돼야 한다.

현재 포인트로 할 수 있는 일로는 ▲연회비 결제 ▲포인트 기부 ▲휴대전화 이용료 결제 ▲포인트 가맹점 결제 ▲사은품 신청 ▲기프트 카드 구매 ▲상품권 교환 등 다양하다. 선포인트를 활용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선포인트란 카드사가 고객에게 먼저 포인트를 지급하면 고객은 물건을 살 때 그 포인트만큼 차감된 금액을 카드 결제하고 약정 기간 동안 카드 사용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로 선지급 받은 포인트를 상환해 나가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적립한 포인트가 어느 정도인지, 유효기간은 언제인지 등의 정보는 각 카드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확인 가능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전산시스템의 구축된 이후 카드 포인트 소멸 예정 최소 1개월전에는 해당 고객에게 통보한다”며 “전산상의 오류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전국은행연합회 휴면계좌통합조회시스템http://www.sleepmoney.or.kr

■생명보험협회http://www.klia.or.kr

■손해보험협회 휴면계좌통합조회http://www.knia.or.kr

■휴면예금관리재단 출연휴면예금 조회 사이트 http://www.mif.or.kr

■상호저축은행중앙회 휴면예금확인사이트http://sleepmoney.fsb.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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