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 스마트폰 엇갈리는 마케팅 전략

입력 2009-02-1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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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가치소비’ vs '실용소비' 소비자의 선택은?

불황기 속에서 고가의 전략 휴대폰인 스마트폰 판매에 나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마케팅 포인트가 각각 ‘가치 소비’와 ‘실용 소비’로 엇갈리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출시한 스마트폰 T옴니아(SCH-M490)를 BMW의 최상위 모델인 뉴 7시리즈에 기본 사양으로 포함하는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와의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품격과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구축된 삼성 애니콜의 브랜드에 BMW의 브랜드를 더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마케팅 포인트를 잡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반해 LG전자는 다음 주 초 스마트폰 인사이트의 출시와 함께 인포머티브(Informative)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별도의 프로모션 없이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시키는 블로그 및 인터넷 카페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불황기에 소비자들은 기업이 기획해서 내보내는 메시지인 광고보다 브랜드 경험자의 체험담을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활용해 실용적인 접근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올해 역성장이 예상되는 휴대폰 시장에서 수익성을 담보해 줄 프리미엄 제품인 스마트폰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이 고가라는 점이 고민이다.

T옴니아는 90만원대로 범용 휴대폰 중 최고가를 이루고 있고,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인사이트 역시 60만원대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에는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하지만 불황기라고 해서 프리미업 제품 소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LG경제연구원 최경운 선임연구원은 “불황기라고 해서 소비자들이 모든 소비활동에서 가치와 비용을 한 단계 낮춰 선택하는 다운 그레이드 소비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불황기에도 프리미엄 제품을 선택하는 소위 트레이딩 업 소비는 지속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마케팅 타깃으로 잡고 있는 지점도 트레이딩 업 소비자들이다. 소비자들은 트레이딩 업 소비를 통해 실질적인 혜택과 더불어 자신이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라는 심리적인 만족을 갈구한다.

최 연구원은 “트레이딩 업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제품이 프리미엄 가격이 아깝지 않을 만큼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소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T옴니아를 유명브랜드와 연계해 보다 강화된 브랜드 가치 제공에 초점을 맞춰 트레이딩 업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인사이트의 출시를 통해 실용성 중심의 스마트폰으로 사용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자신한다.

불황기에 질감이 다른 마케팅 포인트를 설정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행보가 올해 본격적으로 형성될 스마트폰 시장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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