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시장 큰손 거듭난 GS리테일…이커머스 시장 주도권 노린다

입력 2021-12-14 15:26 수정 2021-12-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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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 스타트업 쿠캣 인수 추진…이달만 3건의 투자ㆍ인수 단행

GS리테일이 올들어 인수ㆍ합병(M&A) 시장에서 큰손으로 거듭나고 있다. 요기요, 펫프렌즈 등을 인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푸드테크 스타트업 '쿠캣'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투자를 통해 이커머스 사업에서 승부수를 띄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GS리테일은 적극적인 투자로 2025년까지 디지털 사업에서 5조 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14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GS리테일은 쿠캣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2014년 설립된 쿠캣은 음식 커뮤니티인 ‘오늘 뭐먹지’ 등을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이문주 대표를 포함한 대부분 주주와 협의를 마쳤고, 일부 벤처캐피털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금액은 약 600억 원으로 추정된다.

GS리테일은 이달 들어 이미 2건의 투자를 단행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1.3%를 65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씨메스에 40억 원을 투자했다.

GS리테일은 올들어 유난히 M&A 시장에서 다른 유통업체들보다 강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인수 건수로만 살펴봤을 때는 이베이코리아와 W컨셉 등 2건의 인수를 마무리한 신세계그룹을 앞섰다.

GS리테일은 올해 4월 메쉬코리아 지분 19.53%를 인수하는 데 508억 원을 투자했다. 메쉬코리아는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고 있다.

7월에는 사모펀드 IMM PE와 함께 반려동물 커머스 플랫폼인 펫프렌즈를 인수했다. 한 달 후에는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과 함께 요기요를 인수했다. 요기요 인수에 GS리테일이 투자한 금액은 3000억 원이다. 10월에는 물류 스타트업 팀프레시에 20억 원을 투자했다.

GS리테일이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는 것은 치열해진 유통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기존 전통 유통업체들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온ㆍ오프라인 사업 연계 및 퀵커머스 강화 등을 꾀하는 한편 취약했던 일부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업은 모빌리티 사업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 GS리테일은 카카오모빌리티 빅데이터를 통해 유통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요기요 인수 등을 통해서는 퀵커머스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GS리테일은 요기요 인수 당시 “1만6000여 오프라인 플랫폼과 온라인 고객을 연결하는 등 당사가 퀀텀 점프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고객 수요가 과거와 달리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며 "고객 요구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인수ㆍ투자 전략을 택했다"고 강조했다.

GS리테일의 인수ㆍ투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GS리테일은 디지털 사업 매출을 현재 1조3000억 원에서 2025년 5조8000억 원으로 키운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다. 목표를 달성하고자 이달 초에는 전략본부의 퀵커머스 사업 부문을 플랫폼BU로 이관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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