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전두환 노동탄압, 내가 증인...이재명, 양심 있다면 사과”

입력 2021-12-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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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이재명 '전두환 성과 발언' 비판
"노동자들의 의문사, 전두환 경제의 실체"
"희대의 내로남불에 기가 차서 말 안 나와"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전두환 경제 성과 인정' 발언을 놓고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3일 "재평가한 그 사실부터가 틀렸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밝히며 "전두환의 경제는 한 마디로 ‘노동자 고혈 경제’"라며 "87년 ‘노동자 대투쟁’이 왜 일어났겠습니까. 전두환의 국가 전복기 시절에 자행된 극악한 노동탄압에 노동자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과거 이 후보가 지적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전두환 발언' 비판도 언급했다. 앞서 윤 후보는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는 호남분들이 많다"고 발언했다가 국민적 공분을 산 뒤 사과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심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전두환이 경제는 잘했다고 재평가한 본인의 말이 문제가 되자, 입장을 바꿔서 '진영논리에 빠져서 사실을 부정하면 안 된다'고 한다"며 "희대의 내로남불에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올 지경"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심 후보는 구로공단 등 과거 전두환 정부의 노조 탄압 사례를 언급하면서 "전두환은 쿠데타 성공하자마자 ‘제3자 개입 금지’ 규정 만들어서 노조 압살에 나섰다. 노동자는 자식이고, 기업주는 아버지라며 전근대적이고 굴종적인 노사관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종태, 박종만, 홍기일, 박영진… 이 이름들은 스스로 몸에 불을 붙여서 노동권을 요구할 수밖에 없었던 노동자들의 이름"이라며 "수많은 노동자들이 의문사, 행방불명, 행려병자가 되어 사라져 갔던 것이 바로 전두환 경제의 실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을 100% 부정하지 않고, 정치는 잘했다고 평가했을 때 '호남을 능멸했다, 석고대죄하라' 분명히 말했다. 민주당의 모든 정치인이 참담하다, 수준이 낮다, 사과하라 맹폭했다"면서 "긴말 하지 않겠다. 양심이 있다면 똑같이 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11일 대구·경북을 찾아 "전두환이 삼저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다만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결코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중대범죄"라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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