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멈추지 않는 '신성장사업' 발굴

입력 2009-02-1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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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전지, 폴리실리콘에 이어 유리기판 사업 진출

LG화학이 신성장 사업 발굴에 여념이 없다.

최근 세계 석유화학시장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은 2차전지, 폴리실리콘에 이어 LCD 유리기판 사업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LCD 유리기판 관련 기술을 독일의 쇼트에서 도입키로 최근 합의했으며 이달 20일 공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LCD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는 사업경험과 사업화를 위한 자본력을 갖췄으나 이번에 추진하는 LCD 유리기판 사업의 경우 자체적으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독일 쇼트사의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신성장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CD 유리기판은 LCD TV나 컴퓨터 모니터 등에 장착되는 TFT-LCD 기판용 유리로,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극평탄도의 표면 품질은 물론 다양한 LCD제고공정을 견딜 수 있는 내열성이 요구되는 등 기술적 난이도가 매우 높아 전세계적으로 미국 코닝 등 몇몇 업체만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의 유리기판 사업 진출은 LG화학의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LCD 유리기판 사업의 수익성이 높고, 편광판 등 기존 LCD용 전자재료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LCD 유리기판 사업에 진출함에 따라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에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 특히 전통적인 석유화학제품 사업에서 벗어나 기존 사업분야와 시너지 창출효과가 높은 디스플레이, 클린에너지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미국 GM사의 전기자동차용 리튬폴리머 전지(배터리)를 2010년 하반기부터 2015년까지 6년간 단독 공급키로 했다.

LG화학이 공급할 전지는 크기 180㎝, 무게 180㎏, 전력량 16kWh의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로 현재 하이브리드카용 배러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니켈수소 배터리에 비해 50% 이상의 높은 출력과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앞서 올해 7월부터 현대자동차가 양산하는 아반떼 LPI 하이브드 차량과 오는 9월 양산 예정인 포르테 하이브리드 차량에도 리튬폴리머 전지를 단독 공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전지부문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오는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하는 등 HEV/EV용 배터리 사업을 LG화학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LG화학은 태양전지 분야에서도 폴리실리콘 분야에 진출하기로 결정해 에너지분야로의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편 LG화학의 신성장사업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임지수, 고우리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LCD 유리는 시장규모가 14조 이상이고, 성장이 지속되는 산업이라 1위권 외에도 2~3개 기업은 더 먹고 살 만한 여력이 있어 의미 있는 플레이어는 될 수 있다"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주영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정보전자소재부문의 주요 제품인 2차 전지는 녹색성장정책과 부응하면서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 개발 및 보급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기대되며 디스플리이 소재인 편광필름 및 유리기판은 LG디스플레이 성장에 따른 수혜 전망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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