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전 세계 43개국서 확인...미국 12개주·남아공 1만 명 넘게 확진

입력 2021-12-05 13: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외부 유입에서 지역 감염으로 확장...미국도 지배종 우려
노바백스 “내달 오미크론 백신 생산 가능”
일부 전문가들 "델타와 달리 호흡곤란 등 큰 증상 없다"
“감기 바이러스와 섞였다” 분석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웨토의 택시 정류장에서 2일 승객들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소웨토/AP뉴시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웨토의 택시 정류장에서 2일 승객들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소웨토/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 43개국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그러나 의료계에서 증상이 경미하고 호흡곤란이 없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는 점은 희망적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에서 12개 주에 걸쳐 최소 24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뉴욕에서만 8명이 보고된 가운데 하와이와 미네소타, 볼티모어 등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아직 확진자 대부분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들어온 여행객으로 인한 외부 유입에 해당하지만, 당국은 지역 감염 대비에 들어갔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오미크론이 뉴욕에 올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감염 사례를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백신을 맞고 부스터샷(3차 접종)에 응하며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감염자가 나온 다른 지역도 시민들에게 부스터샷과 마스크 착용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하와이 등지에서 여행 이력이 없는 확진자가 보고되면서 지역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모든 주에서 델타보다 오미크론 사례가 더 많이 보이기 시작할 수 있고, 오미크론이 지배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미크론이 처음으로 확산세를 보였던 남아공은 전날 하루 확진자가 1만6366명을 기록했다. 오미크론이 처음 보고된 지난달 25일 대비 7배 가까이 불어난 수준이다.

남아공에선 오미크론이 이미 지배종으로 인식된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는 지난달 현지에서 분석한 249개 코로나19 샘플 가운데 74%가 오미크론 사례라고 발표했다. 검사자 대비 양성률은 1일 10.2%에서 이튿날 16.5%로 급증하더니 최근 이틀간 20%대를 기록하고 있다.

또 이번 주 칠레와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도 보고되면서 오미크론은 사실상 전 세계로 퍼진 상태다. 현재까지 43개국에서 감염자가 보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는 내달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내년 1월 오미크론에 맞춤화된 코로나19 백신의 상업적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며 “수 주 내에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백신 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모더나와 화이자 등 다른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들도 오미크론 전용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한편 오미크론과 관련해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온다. 남아공의 한 의사는 최근 NHK방송과 인터뷰에서 아직 확진자들 증상이 경미하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이 두통이나 현기증 등을 호소하고 있지만, 호흡곤란은 없는 것이 델타와 가장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됐던 한 의사도 “심한 몸살과 오한을 겪었지만, 호흡곤란은 없었고 산소포화도 수준도 전반적으로 정상이었다”고 증언했다.

또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엔퍼런스의 벤키 사운다라라잔 공동창립자는 2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OSF Preprints’에 게시한 논문을 통해 오미크론이 생성 당시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유전 물질을 함께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는 오미크론은 코로나19에 감기 바이러스가 섞였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쉽게 전파되지만, 경증이나 무증상에 그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오미크론 데이터 대부분이 미국보다 젊고 건강한 인구를 가진 남아공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을 경계했다. CDC를 비롯한 주요 기관은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이 입원율과 사망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 데 최소 몇 주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의도4PM' 구독하고 스타벅스 커피 받자!…유튜브 구독 이벤트
  • 드디어 ‘8만전자’...“전 아직 96층에 있어요” [이슈크래커]
  • 주중 재벌, 주말 재벌, OTT 재벌…‘드라마 재벌家’, 이재용도 놀랐다 [요즘, 이거]
  • 서울 시내버스 ‘극적 타결’…퇴근길 정상 운행
  • ‘경영권 분쟁’ 한미사이언스 주총 표 대결, 임종윤·종훈 완승
  • 벚꽃 없는 벚꽃 축제…“꽃놀이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이슈크래커]
  • 비트코인, ‘매크로 이슈’로 하락…“5월 중 이더리움 ETF 승인 가능성↓” [Bit코인]
  • “청와대 옮기고, 해리포터 스튜디오 유치”…4·10 총선 ‘황당’ 공약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3.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0,778,000
    • -0.43%
    • 이더리움
    • 5,102,000
    • -1.28%
    • 비트코인 캐시
    • 810,000
    • +12.27%
    • 리플
    • 886
    • -0.67%
    • 솔라나
    • 263,300
    • -2.52%
    • 에이다
    • 925
    • -1.49%
    • 이오스
    • 1,511
    • -1.5%
    • 트론
    • 172
    • -0.58%
    • 스텔라루멘
    • 196
    • +0.51%
    • 비트코인에스브이
    • 132,200
    • +3.04%
    • 체인링크
    • 27,510
    • -2.31%
    • 샌드박스
    • 984
    • -1.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