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무기단열재 수요 잡아라…KCC, 그라스울 공장 대규모 증설

입력 2021-12-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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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12-01 14: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김천ㆍ문막 공장 증설에 총 1420억 투자

▲KCC 그라스울 네이처 (출처=KCC 홈페이지)
▲KCC 그라스울 네이처 (출처=KCC 홈페이지)

KCC가 '그라스울' 공장의 생산능력을 대폭 늘린다. 앞으로 급증할 무기단열재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차원이다.

그라스울이란 여섯 종류의 유리 원료를 고온에서 용융한 뒤 고속 회전력을 이용해 섬유화한 무기단열재다. 단열 효과가 높아 건물의 보온ㆍ냉재에 주로 쓰인다.

1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KCC는 경북 김천과 강원도 문막에 있는 그라스울 공장을 증설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총 1420억 원이다.

구체적으로 김천 공장에는 980억 원을 투자해 기존 1호기에 더해 2호기를 새로 증설한다. 문막 공장에는 440억 원을 투자해 1호기의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각각 투자 기한은 2023년 10월과 2023년 3월이다. 문막 공장의 경우 일부 투자가 이미 집행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증설로 KCC가 기존 생산량의 약 30~50%의 그라스울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추측한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증설 규모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KCC에 따르면 3분기 기준 KCC 문막ㆍ김천 공장의 보온단열재 생산능력은 10만4025톤(t)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유기단열재를 적용한 샌드위치 패널에서 화재가 연이어 나면서 무기단열재로 전환하는 법제화가 예정된 상황"이라며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증설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올 3월 국회를 통과한 '건축법' 하위규정 개정안을 입법ㆍ행정 예고했다. 개정안은 각 건축물이 내ㆍ외부 마감재료와 단열재, 복합자재 등의 화재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그중에서도 샌드위치 패널과 복합 외벽 마감재료의 성능을 강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화재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건자재 전반으로 난연ㆍ불연 성능 강화가 확산하고 있다. 개정안은 이달 23일 시행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샌드위치 패널에는 스티로폼(EPS)이나 우레탄 등 유기단열재가 많이 쓰였는데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법이 본격 시행되면 유기단열재들이 시장에서 대거 퇴출당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샌드위치 패널 시장은 약 1조8000억 원 규모다. 단열재로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스티로폼이 가장 많이 쓰인다. 점유율은 60% 수준이다. 폴리우레탄 점유율도 23%에 달해 유기단열재가 지금까지 비중은 80% 수준이다.

글라스울의 점유율은 17% 정도다. 이 시장에서는 KCC가 약 50% 점유율로 1위다.

업계 관계자는 "그라스울은 유럽에서는 전체 단열재 시장의 8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보편화적인 자재"라며 "앞으로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벼리 기자 kimstar1215@

이다솜 기자 citiz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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