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연임, 경제 안정 택한 것… 증시 영향 중립적”

입력 2021-11-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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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스피 지수가 ‘바이든 랠리’에 전일 대비 30.7포인트(1.27%) 오른 2447.2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9월15일 2443.58 이후 연고점이자 2018년 6월12일(2468.83)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9일 코스피 지수가 ‘바이든 랠리’에 전일 대비 30.7포인트(1.27%) 오른 2447.2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9월15일 2443.58 이후 연고점이자 2018년 6월12일(2468.83)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향후 4년간 더 미국 통화정책 수장을 맡는다. 시장의 관심은 파월 의장이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에 대해 어떤 목소리를 낼 것인지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 유임이 ‘경제 안정’에 무게를 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경기를 살리면서도 물가를 안정시키는 과정에서 매파적 신호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파월 의장이 향후 4년간 더 정책 수장을 맡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상원의 인사청문회 절차 등을 거쳐 연임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임을 결정한 배경으로는 양적 완화 정책을 통해 경기 회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성과 등이 꼽힌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속 수장을 교체하는 데 따른 부담이 적지 않았을 것이란 해석이 많다.

파월 의장 연임에 대해 증권가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예상한 대로 흘러간 만큼 불확실성이 걷힐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 재지명은 시장이 가장 유력하게 예상했던 시나리오”라며 “의장 교체 시기에 변동성이 높아졌던 것을 생각할 때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는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 유임이 ‘경제 안정’의 길을 선택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류진이·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선택이 변화보다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면서 “연속적인 정책으로 안정 유지를 이끌고, 물가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는 의지를 지켜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를 새로 선임하게 되면 물가 상승 유발을 더 확산할 수 있다”며 “그는 이른바 ‘슈퍼 비둘기’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두 연구원은 “파월 의장 연임은 정책 연속성이 유지된다는 측면에서 시장에 중립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물가 상승 압력과 경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가 성공할지 주목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원 절차를 밟는 과정에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파월 의장에게 물가 상승을 통제하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답변 과정에서 보다 강한 긴축을 추구하는 듯한 인상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파월 의장 연임으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 연임 소식이 전해진 후, 긴축적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 우려와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유로화 약세 등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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