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세계 최대 LNG선 4척 동시건조

입력 2009-02-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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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징완 부회장, "초대형 LNG 등 新시장 개척할 것"

삼성중공업이 9일 세계 최대크기의 LNG선 4척에 대한 동시 명명식을 개최하면서 LNG선 분야 1위 입지를 확고히 했다.

삼성重은 이 날 거제조선소에서 카타르가스 알 스와이디(Al-Suwaidi)회장 부부, 김징완 부회장 등 2백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대 크기인 26만6000㎥급 LNG선 4척에 대한 동시명명식을 거행했다.

이번에 건조한 26만6000㎥급 LNG선은 길이 345m, 폭 54m, 높이 27m로 국내 LNG 총소비량의 2일치에 해당하는 LNG를 한번에 싣고 19.5노트(36Km/h)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으며, 기존 LNG선들에 비해 2대의 프로펠러를 장착해 운항 안정성을 높이고 적재용량을 증대시킨 초대형 선박이다.

삼성重 관계자는 "대부분의 LNG선이 화물창에서 자연 기화되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반면, 이번에 건조된 선박은 자연기화된 천연가스는 재액화설비를 통해 화물창으로 다시 집어넣고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신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를 통해 운항효율을 40% 이상 높여 선박 평균수명 25년을 기준시 척당 약 500억원 이상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어 경제성을 극대화했다"며 "선주로부터 검사를 위임받아 자체수행했을 정도로 품질기술력에 대한

신뢰도를 인정 받아 건조됐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건조한 LNG선들은 5월말까지 선주인 카타르가스측에 순차적으로 인도된 후, 카타르 북부 가스전에서 생산된 LNG를 1년에 12차례 유럽 및 미국으로 운송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삼성重은 특히 LNG선 분야의 독보적인 지위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카타르는 2010년까지 연간 LNG생산량 8000만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춘 세계 최대 LNG 생산국으로 성장할 전망이며, 지금까지 카타르에서 발주된 20만㎥이상급 LNG선 45척 중 18척을 수주했다.

아울러 LNG선 분야에서 현재까지 총 76척을 수주해 49척을 인도하였으며 수주 잔량만도 27척(10조원 규모)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등 업계리더지위를 구축했다.

특히 올해는 나이지리아와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LNG선이 20척 이상 발주가 예상되고 있어 삼성중공업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징완 삼성重 부회장은 "시황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일반상선 시장에서 후발업체들과 경쟁하기 보다는 초대형 LNG선, LNG-FPSO 및 극지용 드릴쉽 등 자체 개발한 신제품을 앞세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4척의 LNG선박은 알 스와이디 회장 부부에 의해 '알 마피얄', '알 마예다', '알 가샤미아' 및 '매케이니스'라고 명명됐으며, 지난 2006년 5월 총 11억달러에 수주해 30개월의 건조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사진설명>

카타르가스 회장부부에 의해 9일 명명된 26만6000㎥ 적재용량의 세계 최대 LNG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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