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열린 중소형 OLED 시장…설비투자 경쟁 가속

입력 2021-11-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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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3년간 OLED 투자 중 40%는 'IT용'
노트북ㆍ태블릿 비대면 수요 업고 빠르게 성장
비대면 끝물에도 애플 OLED 채택 전망 따라 기대감 여전
삼성ㆍLG디스플레이 투자 행보

▲삼성디스플레이의 14형 90Hz OLED가 탑재된 에이수스(ASUS)의 신제품 노트북 '젠북(Zenbook)' 이미지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14형 90Hz OLED가 탑재된 에이수스(ASUS)의 신제품 노트북 '젠북(Zenbook)' 이미지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IT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적용 분야가 급속히 넓어지며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시장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와 후발주자 LG디스플레이는 대규모 설비투자를 통해 수요 확대에 기민하게 대응 중이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는 8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OLED 제조업체들이 태블릿, 모니터 등 IT 사업에서 판매량 확대 기회를 잡기 위해 장비 투자를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부터 3년간 OLED 장비 투자의 37%를 IT용이 차지할 전망이다. 특히 이 중 한국은 8.5세대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해당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이 점쳐진다. 내년엔 무려 637%, 내후년에도 50%가량 가파른 성장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관측됐다. 2025년엔 국내 IT OLED 시장 규모가 1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DSCC는 이를 기반으로 2024년엔 2017년 이후 OLED 장비 투자가 가장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이 업체는 지난달 2025년까지 연평균 17% 성장할 것이라던 노트북용 OLED 시장 전망치를 2026년까지 연평균 26%로 상향 조정하며 IT OLED 시장의 빠른 성장을 점쳤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도 3분기 노트북 패널 출하량이 7227만 개로 세 개 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비대면 수요가 끝물에 다다른 4분기 출하량도 7115만 개로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으로 봤다. 올해 연간 기준 출하량은 작년과 비교해 23% 넘게 늘어난 2억7810만 개를 기록할 전망이다.

모바일을 제외한 IT용 OLED 시장이 커지기 시작한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부터다. 비대면 수요가 늘어남과 동시에 더 좋은 성능의 노트북을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OLED를 채택한 노트북과 태블릿이 증가한 것도 이때부터다.

올해 하반기 들어 비대면 수요가 소폭 꺾였지만, 시장 기대감은 여전하다. 가장 큰 고객사인 애플 행보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에 OLED를 가장 먼저 탑재했고, 이후 다른 제품에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 프로 (사진제공=애플)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 프로 (사진제공=애플)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애플의 OLED 채택 범위가 결국엔 아이폰에서 아이패드, 맥북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라며 “높은 사양의 제품을 고가에 판매하는 애플 전략과 OLED 채택이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수요를 기대하는 시장 분위기는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 투자 행보에서도 읽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IT 시장 성장세를 눈여겨보며 스마트폰용 패널 생산능력(CAPA)을 IT용으로 전환하고, 8.5세대 투자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8세대 라인 전환은 생산량을 늘린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 OLED 응용처를 더 늘린다는 의미가 크다”라며 “애플이 아이패드나 맥북에 OLED를 채택한다면 우선 삼성디스플레이가 움직일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중소형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나선 LG디스플레이 역시 지난 8월 대규모 투자 결정을 내렸다. 경기도 파주 공장에 6세대 중소형 OLED 패널 생산라인 구축에 3조3000억 원을 투입하는 내용이다. 2017년 대형과 중소형을 통틀어 패널 생산 시설에 7조8000억 원을 투자한 뒤 4년 만에 조 단위 투자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계속 수익성이 담보된 투자를 하겠다는 태도를 보여왔다”라며 “이번 투자도 이러한 요소를 고려해 결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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