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로드뷰, 사생활 침해 논란 '가열'

입력 2009-02-0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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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찾기 놀이' 등장ㆍ'모텔 남녀' 포착도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야심작인 지도서비스 '로드뷰'의 사생활 침해 논란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의 호평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나 세밀하고 선명해 '개인 사생활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 공중파 아침방송에서 이 문제를 자세히 다루면서 논란이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다음측은 심각성을 의식해 '핫라인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하지만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19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50cm급 고해상도 항공 사진으로 보여주는 '스카이뷰'와 실제 거리 모습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촬영한 '로드뷰'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

또 전국 주요 도로의 실시간 교통 상황을 지도서비스와 연계한 '실시간 교통' 서비스를 함께 오픈하는 등 한층 더 강화된 지도서비스를 선보였다.

논란이 되고 있는 '로드뷰'는 국내 최초로 도시 구석구석까지 360도 파노라마 사진으로 생생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스카이뷰'와 함께 연동되며 거리의 간판 및 도로 이정표까지 선명하게 확인이 가능해 실제 해당 장소를 방문한 느낌이 들 정도다.

실제로 네티즌들의 의견은 "구글어스의 스트리트뷰 보다 훨씬 낫다"는 호평속에서 다양한 관전평이 올라오고 있다.

최근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로드뷰' 속에서 '사람 찾기 놀이'가 한창이다.

'로드뷰'에 등록된 사람 얼굴과 차량 번호가 블러링 처리되어 있지만 상세한 주변 장소와 옷차림, 소지품, 뒷모습으로도 알아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차나 자신의 모습이 로드뷰에 나왔다고 글을 올리는 네티즌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한 네티즌은 "로드뷰에 등록된 행인들의 얼굴과 차량 번호 등에 블러링 처리됐지만 본인이나 지인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 정도"라며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는 입장이다.

현재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사진에는 한 여성이 남성의 무릎 위에 앉아 있고 남성은 여성의 티셔츠 속을 더듬는 듯한 장면이 담겨 있다.

이밖에도 남녀가 손을 잡고 모텔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서비스 출시를 연기하면서까지 행인의 얼굴과 차량번호판을 지웠던 다음은 사생활 침해 논란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다음측은 "로드뷰 서비스는 기술력과 인력을 통한 이중 작업을 거쳐 초상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람 얼굴, 자동차 번호판 등의 개인 사생활과 직접 연결된 데이터들은 서비스 오픈 전 전수 검사를 통해 삭제 작업 후 서비스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 "사용자들이 직접 신고할 수 있는 핫라인 시스템을 로드뷰와 연동해 운영 중에 있으며 전문 모니터링 인력을 확충하는 등의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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